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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리 막국수 - 기다려서 먹을만한 들기름 막국수 최강자

by Mc휴고 2022. 4. 15.

고기리-들기름-막국수고기리-물-막국수
(좌) 시그니처 들기름 막국수  (우) 사리로 주문한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도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 고기리에 위치한 고기리 막국수는 들기름 막국수로 유명합니다. 작년 3월 오뚜기가 맛 재현을 위해 고기리 막국수 측과 협업해서 제품을 냈을 정도입니다. 오랜 기간 8천 원을 유지하던 막국수가 근래 9천 원으로, 4천 원에 먹을 수 있던 사리는 4천5백으로 인상됐지만 다른 어느 곳에 가도 맛볼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번 찾게 되는 곳입니다.

 

 

 

Update 2022. 8. 4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가족과 최근에 또 다녀왔습니다. 주말 포함 공휴일에는 평소보다 20분 일찍 오픈합니다. (10:40am) 오랫동안 대기하는 손님을 위해 20분 일찍 여신다고 합니다. 토요일 오전 10시즘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21번이었습니다.

 

위치 및 영업시간

  • 주소 -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전화번호 031-263-1107)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화요일 휴무)
  • 메뉴 - 들기름 막국수, (물, 비빔) 막국수, 추가(사리) 막국수,  어린이 막국수, 아기 막국수 (무료), 수육
  • 특별 메뉴 - 지난겨울 한정으로 동치미 막국수를 만원에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오뚜기와 협업을 해서 들기름 막국수 상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 가게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고기리 막국수 관련 정보

원래 '고기리 장원 막국수'로 아는 사람은 알았던 집입니다. '냉면의 품격'이라는 평양냉면 관련 책자에도 소개될 만큼 물 막국수 자체만으로도 훌륭해서 평양냉면 마니아에게 알려진 집입니다. 2019년에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며 '고기리 막국수'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손님이 많아 늘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그나마 가게 앞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오는 시스템이 되어있어서 편합니다. 오픈하는 시간 한 시간 전에 가도 대기하는 손님은 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보통 10시즘 가서 전화번호 등록하고 동네 산책을 하는 편입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면 오래된 전원주택들이 많이 있어서 집 외관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최근에 지은 집들은 꽤 예쁜 데다가 으리으리하기도 합니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식사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에 일부러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래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맛이 그저 그렇다면 그렇게 손님이 많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들기름 막국수와 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막국수는 정말 신세계입니다. 오픈 전에 대기를 하면 모니터에서 예전 TV에 소개된 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 기행과 수요 미식회가 연속해서 나옵니다. 

 

고기리 막국수 먹는 법

들기름 막국수는 젓가락으로 비비지 않고 서빙된 그대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1/3쯤 국수가 남았을 때, 준비해 준 국물을 부어 먹습니다. 그냥 먹을 때와 국물을 넣어 먹을 때 모두 다른 기분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메밀향과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조화스럽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여러 그릇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성인 남성에게 들기름 막국수 한 그릇은 조금 모자란 느낌이라 다 먹고 난 후, 추가 막국수를 주문합니다. 물이나 비빔 막국수를 주문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물 막국수를 추천합니다.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물 막국수를 추천합니다. 사리라고 해서 양이 적지 않습니다. 온전한 한 그릇입니다.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는 들기름 막국수 8천 원, 추가 막국수 4천 원, 총 12,000원에 두 종류의 막국수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13,500원에 먹을 수 있지만 충분히 지불하고 먹을 의사가 있습니다. 요즘 괜찮은 평양냉면집에 가도 한 그릇에 그 정도는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웬만한 평양냉면 가게를 다 둘러봤을 정도로 마니아인데 고기리 막국수를 더 찾게 됩니다. 평양냉면의 계보와 신흥 맛집 관련 글을 쓰면서도 고기리 막국수를 빠트리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 글 링크는 아래 남깁니다.

 

 

평양냉면 맛집 계보 한방에 총정리, 신흥 맛집도 포함

날씨가 따뜻해지다 못해 갑자기 더워지니 시원한 평양냉면이 생각납니다. 싱겁고 맹맹한 이 차가운 국수가 무엇이길래 사람을 매혹시킬까요? 집에서 쉽게 흉내 내어 만들어 먹기 힘든 음식인

www.hugowellbeing.com

 

 

 

고기리 막국수가 너무 멀어 못 갈 경우

고기리 막국수의 유일한 단점은 웨이팅이라고 앞서 말했지만, 사실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도 남부에 살지 않으면 큰 맘먹고 가야 합니다. 한 때 뉴스를 달궜던 판교 대장동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분당, 판교, 평촌 등과 같이 경기 남부 지역에 사는 사람은 차로 편하게 올 수 있지만 서울, 특히 강북이나 일산 쪽에 사는 분들은 쉽게 오기 힘듭니다.

 

대안으로 오뚜기, 풀무원, 팔도에서 나오는 들기름 막국수를 사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데 크게 추천드리기 힘듭니다. 고기리 막국수에서 맛을 본 사람 입장에서 밀 키트에 만족하기 힘듭니다.

다른 대안으로는 선바위역에 있는 메밀장터에서 들기름 막국수를 먹는 것입니다. 이 가게는 개인적으로 명태 비빔막국수가 맛있습니다. 손님도 많은 곳입니다. 단, 과천에 위치했고 4호선 선바위역과 아주 가깝기 때문에 차량 이용을 못하는 분들이 찾아가기 편합니다. 메밀장터의 들기름 막국수도 맛있습니다. 고기리가 그립지만 가지 못할 때 두 번 가봤습니다.

 

고기리 막국수는 한참 기다려도 일단 식당 내에 신발 벗고 들어가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한 마음으로 식사가 가능합니다. 선바위의 메밀장터도 손님이 항상 많지만 회전이 빨라 금방 들어갈 수 있습니다만, 약간 장터 분위기의 시끌시끌한 분위기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많은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많은 막국수를 먹어봤지만 고기리 막국수의 들기름 막국수는 특별하게 맛있습니다. 같이 내오는 김치도 맛있고 추가 주문해서 먹는 물 막국수도 훌륭합니다. 꼭 한 번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못 가시는 분들을 위한 대안으로 선바위역의 메밀장터도 함께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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