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투수가 던지는 다양한 야구 구종과 구질 총정리

by Mc휴고 2022. 5. 24.

메이저리거-존-스몰츠-투구하는-모습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에 투수가 던지는 구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정도만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야구를 보면 투심, 포심 패스트볼에 서클 체인지업 등 더욱 다양한 구종들의 이름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구종과 구질의 차이점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각 구종의 특성들을 정리합니다.

 

 

 

구종과 구질

구종은 야구공을 어떻게 잡아서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른, 다시 말해 "던지는 방법"에 따라 구분됩니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이 이에 속하며, 거의 공을 잡는 그립 방법에 따라 구분됩니다. 본 글에서 종류를 구분해서 설명하려는 것이 바로 '구종'입니다.

 

구질은 투수의 체격 조건이나 던지는 메커니즘에 의해 생기는 공이 갖는 특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구종은 공을 던질 때 이미 결정이 되지만 구질은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나고 난 뒤 볼 수 있게 됩니다. 같은 구종을 던져도 투수에 따라 공이 횡적으로 움직인다던지, 종적으로 움직인다던지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구질입니다.

 

구종 분류

구종은 크게 패스트볼변화구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아래 더 세부적으로 나눠집니다.

 

▶ 패스트볼

  • 포심 패스트볼 (4-Seam Fastball) - '직구'라고 말하는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가장 빠른 공이며 기본적인 구종입니다. 파이어볼러라고 칭하는 투수들이 시속 150킬로미터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포심은 공의 궤적에는 변화가 거의 없어서 다양한 구종과 함께 구사하지 않으면 아무리 빠른 포심을 던진다 해도 타자에게 쉽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심 패스트볼이 공기의 양력을 발생시켜 포수 쪽에 다다를 때까지 공이 덜 떨어지게 되는데,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떠오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부릅니다.

 

  • 투심 패스트볼 (2-Seam Fastball) - 포심과 다르게 실밥 2개를 잡고 던져서 투심이라는 말이 붙은 빠른 공입니다. 검지와 중지 사이의 너비와 손가락에 주는 힘의 차이에 따라 공의 움직임이 다르게 발생합니다. 포심보다 구속은 조금 낮지만 미세하게 공 끝이 움직이기 때문에 타자로부터 헛스윙보다는 보통 땅볼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제구가 잘못되어 밋밋한 공이 들어가면 포심보다 느린 속도로 인해 장타를 허용할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 싱커 (Sinker 또는 Sinking Fastball) - 변화구로 보기도 하지만, MLB는 패스트볼의 일종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패스트볼에 분류했습니다. 앞서 설명한 투심과 비슷한 공이지만 더 변화가 많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포심처럼 빠른 구속으로 싱커를 구사하는 투수도 있고, 느린 싱커를 구사하는 투수도 있습니다. 투구 시 팔을 비틀어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 컷 패스트볼 (Cut Fastball) - 짧게 커터라고도 부르며,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잘 던진 공으로 유명합니다.  포심 패스트볼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수평방향으로 움직임이 있어 무브먼트만 보면 슬라이더와 닮았습니다. 구종에 '컷'이 붙은 이유는 포심인 줄 알고 휘두른 방망이가 공의 수평 움직임 때문에 배트 얇은 부분에 맞아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전성기 때 96마일 (약 154km/h)에 달하는 커터를 던졌으니 타자는 포심 속도로 슬라이더가 들어오는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Split Finger Fastball 또는 Splitter) - 컷 패스트볼이 슬라이더와 비슷한 성격을 보였다면 스플리터는 포크볼과 비슷합니다. 포심보다 10km/h 정도 느린 공인데 공의 진행방향과 투구폼에 차이가 없지만 공이 홈플레이트에서 휘어지며 가라앉아 타자에게 혼동을 줍니다. 손가락을 벌려서 잡기 때문에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폭투 위험성도 있어서 요즘 잘 던지지 않는 공입니다.

 

 

▶ 변화구

  • 커브볼 (Curveball) - 가장 역사가 오래된 변화구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각이 크고 구속이 느리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잡기 힘듭니다. 단, 패스트볼과 반대의 회전을 줘야 하는 특성상 투구 폼에 변화가 생겨 타자가 쉽게 간파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립과 속도의 차이로 다양한 커브볼을 구분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너클 커브, 파워 커브, 슬로 커브 등이 있습니다.

 

  • 슬라이더 (Slider) - 커브와 더불어 역사 깊은 대표적인 변화구로써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삼진과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구종입니다. 불펜 투수들이 슬라이더와 커터 조합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데 그 이유는 공의 횡적 움직임 때문에 폭투 가능성이 낮아서 경기 후반 엉뚱한 실점 확률을 낮추기 때문입니다. 커브보다 빨리 날아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밖으로 날카롭게 꺾이기 때문에 우투수가 우타자에게,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삼진을 뽑아내기 좋은 공입니다. 단, 밋밋하게 꺾이는 경우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움직임과 구속에 따라 횡 슬라이더, 종 슬라이더, 고속 슬라이더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 체인지업 (Changeup) - 패스트볼과 던지는 폼과 공 회전 방향 모두 똑같은데 공의 속도가 느린 공입니다.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가 체인지업을 장착하면 큰 무기가 됩니다. 슬라이더와 다르게 우투수가 좌타자를 공략할 때, 좌투수가 우타자를 공략할 때 위력이 있습니다. 체인지업을 던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패스트볼을 던질 때와 같은 투구폼, 팔 스윙 궤적과 스피드로 던져야 합니다. 느린 공이기 때문에 타자가 마음먹고 체인지업을 예상하고 칠 경우 장타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 서클 체인지업 - 구속이 일반 체인지업보다 느리지만 역회전 성이 크며 투수의 손목에 부담이 덜합니다. 일반 체인지업과 달리 OK 사인을 주듯 공을 잡습니다. 일본에서는 OK볼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 벌칸 체인지업 (a.k.a. 스플릿 체인지업, 포시볼) - 중지와 약지 사이를 벌려 던지는 체인지업으로 스플리터의 변형입니다. 

 

  • 포크볼 (Forkball) - 손가락을 넓게 벌리고 손목으로 스냅을 줘서 던지는 공으로 낙차가 심한 공이지만 투수의 악력과 손가락에 무리가 심하고 손목도 인위적으로 꺾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많이 던지는 변화구이긴 하지만 일본 투수들도 대부분 부상 위험이 낮은 스플리터로 구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통 포크볼을 던지기 위해서는 손가락 등의 신체적인 조건이 허락해야만 합니다. 손가락 사이를 찢는 수술을 받아 포크볼을 장착한 투수도 있었습니다.

 

  • 너클볼 (Knuckleball) - 손가락 관절을 이용해서 밀어 던지는 공으로 공의 회전을 거의 없애기 때문에, 던지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공입니다. 제구 하기가 힘들고 굉장히 느린 구속의 공으로 타자가 공을 맞추기도 힘들고 맞춰도 멀리 나가기 힘든 마구와 같은 공입니다. 엄청난 불규칙성이 최고의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어서 프로야구에서 너클볼을 보기 힘듭니다. 팀 내 너클볼 투수의 공을 받는 전담 포수나 전용 미트가 있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너클볼 투수하면 보스턴 레드삭스의 팀 웨이크필드가 생각납니다.
 

사이클링 히트 관련 국내 프로야구 진기록 정리

한 타자가 순서에 상관없이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모두 기록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사이클링 히트'라고 부릅니다. 일본을 통해 야구가 한국에 소개되었던 탓에 일본식 용

www.hugowellbeing.com

 

 

야구 용어 WHIP과 OPS 의미와 계산법

1982년에 6개 팀으로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도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간을 거듭하며 룰도 조금씩 변형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투수와 타자의 기록을 나타내는 통계자료가 더욱 세분화

www.hugowellbeing.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