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 사누르 둘러보기

by Mc휴고 2022. 3. 29.

선베드가 여럿 놓인 사누르 해변의 저녁

지난 스미냑 지역 소개에 이어 동쪽에 있는 사누르를 소개합니다. 사누르의 위치와 특징 및 맛있는 식당들을 소개하고 사누르 해변을 산책했던 추억을 공유합니다.

 

 

사누르의 위치와 특징

발리는 제주도 면적의 세 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입니다.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잘 알려진 꾸따, 스미냑, 짱구 등은 모두 발리의 서쪽 해안에 있습니다. 보통 젊은 층이 서핑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계단식 논과 발리 스윙으로 잘 알려진 우붓은 북쪽 내륙에 있습니다. 정말 멋진 뷰를 자랑하는 아야나 리조트의 락바가 있는 짐바란은 남쪽에 위치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사누르는 동쪽 해변에 있습니다. 동쪽 해변에는 사누르 외에도 누사두아도 있습니다.

 

동쪽 해변은 파도가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가족 단위로 발리를 찾는 여행객 또는 연세 있으신 분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첫 3박을 했던 스미냑과는 굉장히 대조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스미냑은 핫 플레이스가 많지만 어린 자녀와 함께 가기에는 많이 번잡합니다. 인도가 좁은 편이라 가족이 함께 나란히 걷기에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누르는 조용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점도 많고 고급 리조트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급 리조트 외에도 메인 도로와 해변 접근성이 좋은 가성비 좋은 리조트도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발리 여행의 좋은 점은 이와 같이 각기 다른 분위기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분위기에서 신나게 놀고 싶으면 서쪽에서,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오늘 소개드리는 사누르 또는 누사두아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것처럼 숙소를 바꿔가며 다른 분위기를 모두 경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누르의 맛있는 식당

2박을 하는 동안,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해서 식사를 했던 식당 중에 마음에 들었던 두 곳을 소개합니다. 다소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으며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조금 비싼 곳을 먼저 소개하고, 작은 규모지만 현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젊은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다음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엘 코메도

엘 코메도 (El Comedor)는 '식당'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입니다. 사누르에 있었던 두 번의 저녁식사를 모두 엘 코메도에서 했을 만큼 마음에 든 곳입니다. 아침 8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에 문을 닫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사누르 거리를 걷던 중에 좋은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식당이 있어서 눈이 갔습니다.

 

식당 앞 메뉴에 꼭 먹고 싶었던 바비 굴링도 있었으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밖에서는 몰랐는데 내부 공간이 은근히 넓었고, 다양한 나라와 연령대의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습니다.

 

주로 서양에서 온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 사장님이 "어제 드셨던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네요?"라며 저와 아내를 알아 보신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동양에서 온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더 기억하셨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바비 굴링 세트를 주문하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돼지고기인 바비 굴링 외에도 사테가 함께 나옵니다. 와인과 디저트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대략 6만 원 가깝게 나옵니다.

 

발리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쌉니다. 하지만 그 정도 가격을 내고 먹어도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각종 해산물도 맛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이름을 물어보니 '삼발 마타'라고 합니다. 삼발 마타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마트에 갈 때마다 삼발 마타 소스를 찾았지만 팔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상품화되지 않은 소스 같습니다.

 

와룽 리틀버드

와룽 리틀버드 (Warung Little Bird)는 메인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쭉 걸어가면 왼편에 있는 식당입니다. 가게가 작아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발리 여행 중에 '와룽'이라는 이름이 붙은 간판을 종종 마주쳤는데 이는 조그만 가게를 뜻하는 듯합니다.

 

오전 11시에 열고 밤 11시 반에 문을 닫습니다. 식당에서 모자와 티셔츠를 파는 곳이 특이합니다. 미고랭과 나시고랭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현지식을 주로 파는데 샌드위치와 버거류도 있습니다. 음식의 양이 꽤 많고 간은 짭짤합니다. 맥주 두 병에 양이 많은 미고랭과 나시고랭을 먹고 13,000원 정도 나왔으니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부담 없이 편하게 젊은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으니 사누르 메인도로를 걷다가 마주친다면 이곳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는 여유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계란과 쇠고기가 올려진 음식 랜당

사누르 메인 거리와 해변 산책

일단 사누르의 인도 폭이 넓어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스미냑에서는 아내와 나란히 걷다가도 일렬로 대형을 바꾸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하디스 마켓'이라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마도 사누르에서 가장 큰 마트일 것 같습니다. 1층은 마트인데 2층에는 기념품을 파는 넓은 매장이 있습니다. 선물 구입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책하다 보면 스파가 자주 보이는데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숙소 내에서 스파를 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며 메인 도로에 있는 좋아 보이는 곳에서 받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다르게 마사지 방식이 조금 부드럽고 살살하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샵도 스미냑처럼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서 여유 있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기념이 될 만한 물건들도 구입하고 Bread Basket이라는 곳에서 예쁘게 세팅된 스무디 보울을 먹었습니다. 1~2킬로미터 이상 천천히 구경하는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메인 거리에서 동쪽으로 난 길로 걸어서 사누르 해변으로 갑니다. 사누르 해변은 발리의 동편에 세로로 길게 있습니다. 당연히 동쪽이라 발리의 멋진 선셋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곳곳에 그네가 있어서 멋진 포토 스폿 역할을 합니다. 해변에 있는 상점에서 맥주를 사서 선베드에 누워 멍하게 바다를 바라보면 더없이 행복합니다. 어떤 은퇴하고 오신 듯한 서양의 노인 분이 뒤쪽에서 비틀스 음악을 틀어놓고 바다를 감상하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발리하이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 스미냑에서 가야할 곳

2019년에 여름휴가를 이용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리 여행을 했습니다. 스미냑에서 3박을 한 후, 우붓을 다녀온 다음 사누르 해변 쪽에서 2박을 했습니다. 발리는 여름휴가에 가기에 더없이

www.hugowellbeing.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