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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 먹을 거리 편

by Mc휴고 2022. 3. 28.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빌딩을 밤에 올려다 본 모습

2019년에 다녀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소개합니다. 의외로 보고 즐길 것이 많은 곳입니다. 먹거리와 볼거리 두 편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오늘은 맛있는 먹거리를 정리했습니다.

 

 

난도스(Nando's) 치킨

동남아시아 여행지를 선택할 때 의외로 쿠알라룸푸르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쿠알라룸푸르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늘 뒤로 미뤄뒀던 여행지입니다. 짧게 3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지만 정말 재미있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입니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 매력적이 쿠알라룸푸르. 맛있게 먹은 음식점이 많지만 몇 곳을 추려서 소개합니다. 처음 소개하는 곳은 난도스 치킨입니다.

 

육식 자체를 금지시키지 않는 이상, 치킨 요리를 금지하는 종교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이슬람, 힌두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치킨 요리는 누구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오늘 소개하는 난도스 치킨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랜차이즈 식당입니다. 말레이시아 특유의 식당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치킨 맛을 보고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난도스 치킨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만 20여 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첫날밤, 멋진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구경하는 중에 지하에 있는 난도스 치킨을 발견하고 첫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서 호주, 뉴질랜드 및 중동 지역의 여러 나라들과 아프리카에도 확장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입니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라 복장에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뼈가 붙어있는 치킨과 순살 치킨이 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뼈가 붙어있는 치킨을 먹고 있었습니다. 치킨 자체보다 이곳에서 먹는 페리페리 소스가 특별합니다. 테이블에 서로 다른 종류의 페리페리 소스가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냅니다. 한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 맛이라 한국에서도 먹을 생각으로 소스를 구입했습니다. 난도스 치킨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대형마트에서도 구입 가능합니다. 

 

올드 차이나 카페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말 다시 가고 싶은 음식점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없이 올드 차이나 카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실내는 어두우면서 분위기 있는 중국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음식이 맛있을 뿐 아니라 점원도 아주 친절합니다. 쿠알라룸푸르 여행 중에 차이나타운을 구경했다면 올드 차이나에 걸어가서 시원한 맥주와 안주 정도라도 맛보길 바랍니다.

 

오래된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한 외관부터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양쪽 벽면에 큰 거울이 있었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중국의 풍수에 의하면 양쪽에 큰 거울을 달면 행운을 부른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냉장고도 그냥 소품이려니 생각했는데 지금도 실제 사용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현대적인 곳 사이에서 홀로 오래된 옛 모습을 간직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에 푹 빠질 즘, 딱 하나 현대식 에어컨이 거슬립니다. 잘 안 보이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유일한 옥에 티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느낀 것은 술은 세금이 많이 붙는지 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습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한 생맥주를 거를 순 없었습니다. 안주로 먹은 오징어 튀김은 정말 바삭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함께 나온 소스도 훌륭합니다. 갑자기 밖에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자 간단히 먹겠다는 애초 계획을 변경해서 맥주도 저그로 주문하고 새우 요리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어느덧 거짓말처럼 날이 갤 때까지 올드 차이나 카페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진한 파란색으로 페인팅된 윗층 화장실도 기억에 남습니다.

 

 

숯불에 구운 꼬치구이가 담긴 접시

잘란 얄로 야시장에서 먹는 숯불 꼬치구이, 사테(Satay)

꼭 가야할 곳 중 하나는 바로 부킷 빈탕이라는 최대 번화가 근처에 있는 잘란 얄로 야시장입니다. 모노레일 MRT의 부킷 빈탕 역에서 걸어가면 더 가깝지만 파빌리온에서 걸어가도 멀지 않습니다.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야시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 다니며 구경했습니다. 가판대에서 파는 망고와 망고스틴을 숙소에서 먹기 위해 사서 가방에 넣은 다음, 무엇으로 저녁식사를 할지 고민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도 너무 맛있게 먹은 사테를 이 곳에서도 먹고 싶었습니다. 사테는 쉽게 말하면 숯불 꼬치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스에 재운 소, 닭, 양, 새우 등을 숯불에 구운 꼬치 요리입니다. 특히 사테를 찍어먹는 소스가 맛있어서 무척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항공 비즈니스 석에 앉으면 사테도 줍니다. 귀국 편에 업그레이드 비딩을 한 것이 운 좋게 당첨되어 비즈니스 석을 이용했는데 그때도 사테를 원 없이 먹었습니다. 덧붙여 비즈니스 석 손님에게 제공하는 에그 누들도 무척 맛있으니 꼭 달라고 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에그 누들이 어떤 요리인지 물어보니 승무원이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라면이라고 합니다. 

 

다시 잘란얄로 야시장으로 돌아와서, 사테는 당연히 맛있습니다. 맥주가 남아서 사테를 더 주문하고 사테가 떨어지면 맥주를 더 주문하는 무한루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조금 색다른 안주를 먹고 마무리 짓기 위해서 조개요리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야시장 길거리에서 먹는 즐거움도 좋지만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먹고 싶다면 실내로 된 식당도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면 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마담 콴스, 그랜드 마마스 등에서 먹은 음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김밥천국 같은 시크릿 레시피에서도 값싸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었던 음식을 정리하다 보니 다시 가고 싶어지는 쿠알라룸푸르입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 볼거리 편

지난 편에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특색 있는 힌두 사원과 도심 안의 숲이 있는 공원, 그리고 멋진 바를 선 보입니다. 바투 동굴 포레스트 에코파크 아이언 페어

www.hugowellbe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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