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 볼거리 편

by Mc휴고 2022. 3. 28.

바투동굴로 올라가는 경사진 높은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지난 편에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특색 있는 힌두 사원과 도심 안의 숲이 있는 공원, 그리고 멋진 바를 선 보입니다.

 

 

동굴 속 힌두 사원, 바투 동굴

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 남짓 떨어진 곳에 멋진 동굴 속 힌두 사원이 있습니다. 편하게 다녀오려면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KL 센트럴 역에서 커뮤터 열차를 이용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그랩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 절약이나 체력을 아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좋은 선택 같습니다. 참고로 그랩으로 시내에서 바투 동굴까지 편도 6천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바투에 다다르면 관광객과 사원에 예배를 하러 오는 현지인들로 복잡합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저 멀리 거대한 황금빛 무루간 상이 있고 그 왼쪽으로 알록달록한 가파른 계단이 눈에 띕니다. 매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열리는 타이푸삼 축제에 전국 백만 명의 순례자가 모인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고행을 하는지 그 가파르고 높은 계단을 무릎으로 올라가는 젊은이를 봤습니다.

 

계단을 오르기 전 입구에서 복장 검사가 있습니다. 기준이 그리 엄격하지는 않지만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었다면 사롱을 대여해서 둘러야 합니다. 노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 맨발로 오르는 사람, 편한 운동화로 오르는 사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멋진 동굴 입구가 나오고 그늘이 있어서 그런지 시원합니다. 계단을 오르느라 더워진 몸을 식힐 수 있습니다.

 

동굴 안에 들어가니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힌두 사원이 있습니다. 입구 반대편 먼 쪽으로 나가면 또 다른 계단이 있고, 그곳에서 많은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음식을 풍족하게 공급받는지 원숭이가 난폭하거나 공격적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 계단 근처에 동굴의 뚫린 천장으로 내려오는 빛이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이슬람 국가에 힌두 사원이 있고 이 두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출렁다리, 포레스트 에코 파크

쿠알라룸푸르 여행 중에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스팟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출렁다리로 이뤄진 포레스트 에코 파크입니다. KL 타워 근처에 있는 도심에서 숲을 즐길 수 있는 공원입니다. 모노레일 부킷 나나스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무지 더운 날씨라면 편하게 그랩을 이용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코 파크 입구 쪽에 그랙 픽업/드롭 표지판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갈 때도 그 위치를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날이 너무 더워서 다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고 첫 출렁다리가 나오는 곳까지만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트레일 입구부터 단체로 온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우거진 숲 사이에 연결된 출렁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무섭거나 많이 흔들리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높은 빌딩이 보이는 도시 안에 있는 숲을 내려다보며 걷는 기분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는 KLCC와 파빌리온 같은 규모가 큰 현대식 쇼핑몰이 있어서 실내에서 화려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도심 속 숲 위를 산책하는 경험은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다만, 습하고 더워서 힘들긴 합니다. 출렁다리들이 연결된 부분에서 조금씩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미처 가보지 못한 포레스트 에코 파크의 다른 곳들도 둘러보고 싶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차이나타운에서 신문을 읽는 한 남자

독특한 분위기의 아이언 페어리 KL점

저의 여행기를 처음부터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행 중에 한 번 정도는 가격이 조금 높아도 특색이 있는 곳이나 미슐랭 레스토랑을 가보곤 합니다. 여행 전에 주위 아는 분들로부터 헬리 바와 스카이 바를 많이 추천 받았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그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서 간 곳이 바로 오늘 소개드리는 아이언 페어리 (The Iron Fairies, KL)입니다.

 

사실 방콕 여행 중에 방문하려 했던 아이언 페어리를 일정 상 못 가서 아쉬웠던 차에 쿠알라룸푸르에도 아이언 페어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반가왔습니다. 아이언 페어리 서울이 작년에 이태원에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었는데 그곳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럼 디자이너 애슐리 셔튼이 만든 나비와 요정들로 가득한 아이언 페어리로 가보겠습니다.

 

아이언 페어리 쿠알라룸푸르 점은 저녁 5시부터 다음날 아침 5시까지 오픈합니다. 단, 월요일과 화요일은 새벽 3시에 문을 닫습니다.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해피 아워를 체크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다소 어둡지만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로 온 것 같습니다. 2층에 있는 버터플라이 룸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천장이 나비들로 가득하고 일렉트로닉 음악이 나옵니다. 조명이 나비들 사이로 움직이니 더욱 몽환적입니다. 버터플라이 룸은 밤에 DJ가 옵니다. 그때까지 있었으면 더 재미있는 경험을 했겠지만 그전에 나왔습니다. 맥주와 햄버거를 먹고 아래층 바에서는 바텐더가 추천해주는 The Green Fairy와 Amy's Rose 칵테일을 마셨습니다. 무쇠 같은 묵직한 재질로 만들어진 여러 요정을 구입할 수도 있었는데 저는 Amy라는 요정을 골랐고, 그와 함께 조그만 유리병에 요정의 가루, Fairies Dust도 줍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현관에 Amy가 앉아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하우스나 일렉트로 뮤직을 좋아하고 몽환적인 동화 속 세상을 보고 싶다면 아이언 페어리를 추천합니다. 각 나라에 있는 다른 아이언 페어리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이태원으로 출발해봐야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 먹을 거리 편

2019년에 다녀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소개합니다. 의외로 보고 즐길 것이 많은 곳입니다. 먹거리와 볼거리 두 편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오늘은 맛있는 먹거리를 정리했습니다. 난도

www.hugowellbeing.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