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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이야기

와인 추천 - 크림 파스타와 어울리는 와인은?

by Mc휴고 2022. 5. 6.

대표적인 크림 파스타인 까르보나라가 흰 접시위에 담겨있음

파스타는 소스의 종류에 따라 크림 파스타, 토마토소스 파스타, 오일 파스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크림소스를 이용한 여러 파스타 중에 위 사진에 첨부한 까르보나라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까르보나라와 함께 마실 와인을 준비해야 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저는 '상세르'를 추천합니다.

 

 

 

크림 파스타

친한 친구가 크림소스로 파스타를 만들어 식사 모임에 초대를 했습니다. 음식에 걸맞은 와인을 페어링 할 책임을 맡았는데 뭘 준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적당한 와인을 고르기 전에 크림 파스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크림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가 미국식으로 변형된 형태입니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까르보나라를 주문하면 음식이 나올 때부터 전혀 다른 비주얼로 충격을 받습니다. 크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계란과 치즈로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양젖으로 만든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유로 만든 크림과는 맛도 다릅니다.

 

본 글에서 이야기하는 까르보나라는 우유와 치즈를 넣어 만든 알프레도 소스 기반의 미국식 크림 파스타에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크림이 대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서구화된 입맛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느끼기엔 대체적으로 '느끼하다'라고 느낍니다. 기름기나 우유를 소화시키기 힘든 장이 안 좋은 분들은 주의해야 할 음식이지만,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크림 파스타만큼 짭조름하면서 고소하고 맛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느끼함을 없애려 우리나라에서는 고춧가루 또는 풋고추를 집어넣기도 합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와인 페어링으로 해결할 순 없을지 고민해봅니다. 크림 파스타의 맛을 세게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줄 와인은 무엇이 있을까? 소비뇽 블랑으로 만들어진 상세르를 추천해봅니다.

 

상세르 (Sancesrre)

상세르를 추천했지만, 쇼비뇽 블랑으로 만들어지는 화이트 와인들 중 마음에 드는 와인과 함께 크림 파스타를 마시면 좋습니다. 쇼비뇽 블랑은 샤르도네, 리슬링 등의 품종과 함께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대표 품종으로 샤르도네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이 화이트와인-상세르-한-병

 

 

 

굳이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상세르를 추천한 이유는 자갈과 석회석이 많은 토양으로 인해 다른 지역의 소비뇽 블랑 보다 미묘하고 복잡한 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초와 자몽향이 나며, 흙이나 돌멩이의 아로마도 풍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뇽 블랑 자체의 순수한 맛을 보고 싶으면 다른 품종의 포도와 블렌딩 하는 보르도 지역의 화이트 와인보다 루아르 지역 와인을 추천합니다.

 

너무 차갑게 마시면 향을 잃을 수 있으니 평소 차갑게 보관하더라도 마시기 몇 분 전에는 상온에 노출한 뒤에 마시면 좋습니다. 상세르 지역 자체의 레드와인 조차도 가벼우면서 신맛이 강해서 오늘 소개하는 크림 파스타에 잘 어울릴 듯합니다. 또한 상세르는 고트 치즈 하고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가 정성들여 만든 크림 파스타와 제가 준비한 상세르는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크림 파스타로 인해 느끼할 수 있는 입 안을 적당한 산도와 향으로 상큼하게 유지시켜 줬습니다.

 

상세르 파는 곳과 가격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아무래도 프랑스 현지에서 사는 것이 가장 싸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합니다. 미국에서도 20달러 정도에 괜찮은 상세르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 만원 후반 대로 가성비 좋은 상세르를 코스트코에서 살 수 있고, 롯데 잠실 제타플렉스에 있는 보틀벙커에서 8만 원 초반으로 고급스러운 상세르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코스트코 - 비네롱 아 크레장시 상세르 (약 18,000원)
  • 보틀벙커 - 도멘 라포르트 상세르 라 콤테스 (약 83,000원)

역시 가격은 코스트코가 합리적입니다. 데일리 와인으로 편하게 마시기엔 비네롱 아 크레장시 상세르가 좋을 것 같고, 좋은 자리에 초대받거나 선물로 준비하기엔 도멘 라포르트 상세르 라 콤테스가 적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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