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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이야기

스위트 와인을 찾는다면 프랑스 소테른의 귀부와인 추천

by Mc휴고 2022. 5. 23.

소테른 귀부와인 한 병과 체리 오렌지 바나나가 놓여있음

세상에 참 많은 와인이 있습니다. 적잖이 다양한 와인을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소테른의 귀부와인은 최근에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단맛의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과 함께 소테른 와인의 높은 가격 대 때문에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정말 꿀같이 단맛을 갖고 있어서 디저트 와인으로 한 잔 정도씩 하기에 적당합니다. 

 

 

 

귀부와인

스위트 와인 중에 최고로 치는 귀부와인은 술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하는 사람도 벌꿀처럼 단맛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귀부'는 한자를 우리말로 옮기면 '하게 패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언뜻 '부패'와 '스위트 와인'이 조화스럽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부패한 세미용 포도로 만드는 와인. 도대체 어떻게 꿀 같은 극강의 단맛을 갖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귀부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

잿빛곰팡이균 (보트리티스 시네레아, Botrytis cinerea)에 포도가 감염되면 포도알은 수분을 빼앗겨 쭈글쭈글 볼품없게 됩니다. 수분이 빠져 당분이 높아지고 벌꿀 같은 향과 함께 독특한 맛이 나게 됩니다. 

 

위와 같은 귀부병에 걸리려면 온도와 습도 등의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귀부와인을 얻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귀부와인의 산지는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 남쪽 소테른이며, 이 지방에서 나오는 샤토 디켐은 귀부와인 중에 최고로 꼽히며 상당히 고가입니다. 소테른이 귀부 곰팡이가 잘 퍼지는 이유는 바로 가론 강가에서 발생하는 물안개 덕분이며 새벽에 곰팡이로 인해 얇아진 포도껍질 사이로 아침의 강한 태양이 수분을 증발시키며 볼품없지만 엄청난 당분을 함유한 포도를 만들게 됩니다.

 

소테른 와인은 보통 발효를 마친 와인을 오크통에서 2년 이상 숙성하고 병입한 후에 셀러에 저장합니다. 포도를 수확하고 최소 3년 후에 상품으로 출시됩니다.

 

▶ 귀부와인 맛있게 마시기

귀부와인을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약 12도 정도의 온도로 차갑게 마시는게 좋습니다. 너무 달아 쓴 느낌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각종 치즈와도 썩 잘 어울리지만 달콤한 디저트 음식과 함께 한 잔 정도 마시면 좋습니다.

 

스위트 와인에 대한 인기가 국내에는 별로 높지 않고 소테른 와인이 가격이 높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최근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소테른 와인들 몇 병을 볼 수 있었는데, 위 사진에 첨부한 샤토 비올레 소테른 2016을 38,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소테른 와인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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