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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야구 용어 WHIP과 OPS 의미와 계산법

by Mc휴고 2022. 4. 28.

1982년에 6개 팀으로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도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간을 거듭하며 룰도 조금씩 변형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투수와 타자의 기록을 나타내는 통계자료가 더욱 세분화되었습니다. 오늘은 야구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통계와 함께 WHIP과 OPS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투수 기록

야구를 좋아하는 팬도 정확히 모르는 내용에 대해 정리하며 투수의 세이브와 홀드 조건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투수의 기록 중 WHIP은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2022년 4월 26일 기준 아래 두 개의 표를 보겠습니다.

한국-프로야구-투수-평균자책점과-WHIP-순으로-10위까지-정렬한-표
(상) 평균자책점 순으로 정렬한 표, (하) WHIP 순으로 정렬한 표

▶ 평균자책점 (Earned Run Average, ERA)

평균자책점은 오래전부터 사용한 투수 성적 평가를 위한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투수가 한 경기 (9이닝)를 던졌을 때 얼마 큼의 자책점을 허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본은 방어율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일본을 통해 야구가 들어온 만큼 우리나라도 방어율이란 표현을 오랜 기간 사용해왔지만 원래 의미에 더 적합한 평균자책점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합니다.

 

평균자책점 계산은 아래와 같이 간단합니다.

ERA = (자책점 X 9) / 투수가 던진 이닝 수

예를 들어, A라는 투수가 100회를 던지는 동안, 총 10점의 자책점을 내줬다면 0.9가 됩니다. 1993년도 한 해, 선동렬 선수의 0.78이라는 놀라운 평균자책점이 생각납니다. 선동열 선수는 선수생활 통산 평균자책점이 1.2입니다. 한 경기를 통째로 던졌을 때 1.2점 정도 주는 엄청난 투수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 자책점

투수의 책임이 되는 실점을 뜻합니다. 야수의 실책, 타격 방해, 패스트 볼(포수의 실수), 주루 방해에 의한 실점은 자책점에서 제외됩니다. 안타, 희생타, 사사구, 폭투, 야수 선택, 도루 등에 의한 실점은 자책점으로 기록됩니다.

 

▶ WHIP (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ched)

WHIP은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면 너무 길어서 영어 약자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닝당 안타와 볼넷을 얼마나 허용하는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고의사구는 볼넷에 포함해서 계산하지만, 몸에 맞는 공은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WHIP이 높으면 이닝당 피안타율과 볼넷 허용률이 높으니 그리 좋게 볼 수는 없지만 절대적인 지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KBS N 스포츠에서 투수의 기록에 WHIP도 자막으로 표시했으며, KBO 홈페이지는 2010 시즌부터 게재했습니다.

WHIP = (피안타 + 볼넷) / 투수가 던진 총 이닝수

평균자책점을 설명할 때 설명한 전설적인 선동열 선수는 통산 WHIP이 0.8입니다. 한 이닝에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내주는 경우가 1개 미만이라는 뜻입니다. 

 

안타와 볼넷을 내줘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점수를 좀처럼 내주지 않는 투수를 종종 봅니다. 이런 경우 WHIP은 높지만 평균자책점은 낮습니다. 병살타 유도, 도루 저지와 같은 투수의 능력이 WHIP계산에 포함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산도 간단하고 직관적인 지표기 때문에 공식적인 통계자료로 인정받습니다.

 

 

 

타자 기록

타자의 기록을 대표하는 타율과 뭔지 잘 모르겠는 OP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두 개의 표는 한국 프로야구 타자들의 타율 순과 OPS 순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한국-프로야구-타자-타율과-OPS-순으로-10위까지-정렬한-표
(상) 타율 순으로 정렬한 표, (하) OPS 순으로 정렬한 표

▶ 타율 (Batting Average, BA)

타율은 야구 문외한도 가장 많이 들었을 법한 통계입니다. '3할대 타자'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위 표를 보면 시즌 초반이라 한동희 선수와 한유섬 선수가 현재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쉽게 10번 나와서 4번 안타 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계산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BA = 안타 수 / 타수

A선수가 '5타수 2안타를 쳤다'라고 한다면 타율은 2/5 = 0.4입니다.

 

오래 사용된 대표적인 통계치는 이렇게 곱셈, 나눗셈 정도의 간단한 계산을 통해 나온 값으로 선수의 능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쉽습니다. 타율 계산에서 '타수'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타석'과 비교해서 자세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 타수

사전적 의미는 '타자가 정규로 타격을 완료한 횟수'를 말합니다. 희생 번트, 희생 플라이, 볼넷, 몸에 맞는 공, 타격 및 주루방해 등으로 출루한 경우 등은 타수에 포함하지 않고 타석에만 포함됩니다. 만약 희생 번트를 타수에 포함시키면 본인 타율 떨어트리면서 번트 대기 싫을 것 같습니다.

 

◈ 타석

타석(Batter's Box)은 타자가 공을 치도록 정해놓은 구역에 들어가서 투수를 상대한 횟수입니다. 단, 타석에 들어섰지만 대타로 교대되어서 나왔다던지, 주자가 아웃되어 이닝이 종료된 상황은 타석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거듭하면 타석이 타수보다 클 수밖에 없으며, 타율은 타석이 아닌 타수를 분모로 사용한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타자의 타율을 기록으로써 인정받으려면 타석 수가 규정 타석 (시즌 경기수 X 3.1)을 넘겨야 합니다. 이 규정이 없으면 시즌 내내 딱 한 번 나와서 한 번 안타 친 선수가 10할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으로 타율 1등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단적이 예입니다.

 

 

▶ OPS (On-base Plus Slugging)

OPS는 타율만으로 타자를 평가할 수 없는 득점 생산력을 계산하기 위해 나온 통계치입니다. 계산은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의 합입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모두 오래전부터 사용한 클래식한 자료입니다. 이 둘을 합친 것에 불과한 OPS가 공식적인 스탯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막강한 득점 관계율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OPS = OBP + SLG

OBP = (안타 + 볼넷 + 몸에 맞는 공) / (타수 + 볼넷 + 몸에 맞는 공 + 희생 플라이)
SLG = (1루타 수 + 2루타수 X 2 + 3루타 수 X 3 + 홈런 수 X 4) / 타수

 

출루율 (On-base Percentage, OBP)은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주 빌리 빈이 사용한 지표로 유명합니다. 타율은 낮아도 볼넷을 잘 얻어 출루율이 높은 타자를 저비용으로 트레이딩 해서 강팀을 만든 실화를 봐도 출루율이 타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것은 확실합니다.

 

장타율 (SLG, Slugging Percentage)은 총 루타수를 타수로 나눈 것입니다. 타자가 타격을 한 뒤 몇 루를 진루 가능할 지에 대한 기대수치입니다. '장타율'이라는 이름 때문에 타석에 나와서 장타를 칠 확률로 잘못 이해될 소지가 많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몇 루까지 출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치입니다.

 

예를 들어, 매번 2루타를 계속 친 타자의 장타율은 2.0입니다. 홈런은 '4루'로 치기 때문에 장타율 최고치는 4.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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