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여행가가 아닌 일반 직장인으로서 나름 적지 않은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녀왔던 나라 중 손에 꼽는 마음속 보물 같은 여행지가 있는데 그곳 바로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 연재 1편, 여행을 준비하는 내용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코로나 판데믹이 있기 전만 해도 여행을 주제로 한 TV쇼가 많았습니다. 아이슬란드도 그 시절 종종 소개가 되며 많은 이들에게 언젠간 가야 할 여행지 버킷 리스트에 올라갔습니다. 2017년 직장인들에게 흔치 않은 긴 연휴가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잊지 못할 기억들을 자세히 소개하기 전에 오늘은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를 계획하시는 분 들이 미리 알아야 할 사전 정보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이슬란드라는 이름 탓에 굉장히 춥고 얼음으로만 뒤덥힌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경험상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내용입니다. 춥기만 하다기보다는 섬나라의 특징상 변덕이 심하다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다가도 멎고, 비가 내리다가도 조금만 움직이면 화창한 하늘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다녀왔는데 북부에서 갑자기 많은 눈을 마주쳐서 당황하기도 했었습니다.
남쪽에 수도 레이캬비크가 있고, 북쪽에 아퀴레이리라는 제 2의 도시가 있습니다. 그 외 링로드를 따라 작은 마을과 도시가 있습니다. 보통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해서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따라 한 바퀴 여행하거나 여행 기간이 짧은 분들은 남부만 여행하기도 합니다. 안전을 위해 링로드를 따라 여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만 섬 내부를 통과하는 F로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여름에 사륜구동이 있을 때만 가능하며, 현지 전문가가 대동하지 않는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갑자기 폭설 내릴 때, 링로드에서도 뒤집힌 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편 중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핀에어로 핀란드 헬싱키의 반타 공항을 경유해서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까지 가는 것입니다. 핀에어가 반타 공항을 유럽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기 위해 힘쓰기 때문에 핀란드에서 최대 5박까지 무료로 스탑오버가 가능합니다. 항공기도 쾌적하고 서비스도 마음에 들어서 또 간다면 핀에어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국내 항공사로 암스테르담이나 런던으로 간 다음 현지 항공사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링로드 일주를 위한 팁
차량을 렌트할 때 꼭 '풀 보험'을 들기를 권장합니다. 같은 풀 보험이라도 렌트사 별로 지원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도강 제외 / 차량 하부 손상 제외 / 차량 상부 손상 제외 등의 예외 항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렌트사에 공통적으로 보장이 안 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타이어'와 '자동차 키 분실'입니다. 가능하면 사륜구동으로 빌리는 것이 좋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형 렌트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세한 곳은 아무래도 보유한 차량의 연식이 오래되어 고장빈도도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돈이 조금 들더라도 차량에는 아끼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는 만큼 온천이나 수영장은 꼭 이용하기를 추천합니다. 공항과 가까운 곳에 블루라군도 비싸지만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링로드 일주 여행 중에 무료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수영복은 미리 챙겨야합니다. 호프소스라는 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적이 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의 따뜻한 물에서 저 멀리 어두워지는 보랏빛 하늘과 눈 덮인 설산을 바라보던 장면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하기 전 꼭 알아야 할 예티켓이 있습니다. 수영복을 입기 전 비누를 이용해서 깨끗이 샤워를 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화장도 깨끗이 다 지워야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여행 캠페인 영상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내용이니 필히 지켜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를 하다보면 아름다움에 빠져 그 뒤에 숨겨진 위험함을 놓칠 수 있습니다. 위험지역이니 조심하라는 안내가 있다면 꼭 안전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일례로 남부에 레이니스피아라라는 정말 아름다운 검은 해변이 있는데 파도가 갑자기 세게 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멋진 사진을 찍겠다고 깊숙이 걸어 들어가다 죽은 관광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로 현황도 자주 바뀌는데 'Close' 된 곳은 제발 가지 마셔야 합니다. 다치지 않고 돌아오면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차량이 잘못되면 견인 비용만 해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 무리수는 던지지 마십시오.
오늘은 아이슬란드 여행 전에 사전 준비를 위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아름다운 명소와 특별했던 식사 등등 행복했던 기억들을 하나 둘 꺼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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