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태국 푸껫 여행 - 리조트에서 보내는 휴가

by Mc휴고 2022. 3. 23.

리조트 수영장 옆에서 조식을 먹으며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

태국 남부의 푸껫은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휴양지입니다. 친한 집과 함께 클럽메드 푸껫에 다녀왔던 경험을 소개합니다. 클럽메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클럽메드 (Club Med) 푸껫 경험담

과거뿐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도 한국 신혼부부에게 인기를 끌었던 신혼여행지로 태국의 푸껫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즘은 자유롭게 해외여행하는 경험이 늘어나면서 패키지로 신혼여행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대도시나 낯선 도시를 배낭여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태국의 남부 푸껫에는 해변마다 여러 리조트가 있습니다. 지어진 지 꽤 오래되었지만 모든 시설과 음식을 여행 기간 중에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프랜차이즈 리조트, 클럽메드는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요즘은 신혼여행보다는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가 가족여행으로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클럽메드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입니다. 올 인클루시브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하프 보드' HB (Halfboard)와 '풀 보드' FB (Fullboard)의 차이부터 알아야 합니다. 하프 보드는 리조트에 머무는 중에 아침식사와 저녁식사가 제공됩니다. 점심식사는 사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풀 보드는 점심식사까지도 포함되어있습니다. 하루 세끼 별도의 지출을 하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 인클루시브는 풀 보드와 같지만 중간에 간식, 스낵 및 바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 술 까지도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물론 바에서 비싼 술, 랍스터와 같은 고급 요리, 세탁 서비스 등은 별도의 금액을 지출해야 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또는 올 인클루시브로 예약 가능한 리조트에 가면 숙박하는 중에 아무 걱정 없이 식사와 음식, 음료를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클럽메드는 1950년 4월에 프랑스에서 생겼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생겼으며 지금은 전 세계에 70여 개의 리조트를 갖고 있으며 크루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푸껫 클럽메드는 1985년에 오픈했습니다. 클럽메드에서 상주하는 다국적 스태프들을 G.O라고 부릅니다. 손님은 G.M이라고 합니다. 클럽메드에서 머물면 여러 G.O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러 행사를 진행할 뿐 아니라 식사를 함께 하며 말벗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겠지만 여러 나라의 클럽메드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G.O 경험은 정말 특별할 것 같습니다. 클럽메드에 있는 동안 하나의 독립된 세계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나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또한 키즈클럽이 있어서 아이를 맡길 수 있으니 오랜만에 부부가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노을 진 푸껫의 해변

클럽메드 푸껫에서 즐길 수 있는 것

가장 먼저 하루 세끼를 책임져주는 뷔페식 레스토랑이자 메인 식당인 마무앙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메인풀 근처에 있는 대규모 식당입니다. 총 5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고, 실내에서 400명, 실외에서 150명 정도 인원이 동시에 식사 가능합니다. 식사 중에 가끔 G.O가 같이 식사해도 괜찮겠냐며 다가옵니다. 외국 친구를 사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루 세 번 정해진 시간 대에 문을 엽니다. 보통 2-3시간씩 열려 있으니 사람 많지 않은 시간에 이용하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요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 관광객도 많다 보니 한국인 입맛에 맞는 죽과 국 요리도 늘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국 음식 코너에는 짜장면과 똑같은 맛을 내는 국수 요리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나나 셰이크가 맛있었습니다.

 

메인 레스토랑 마무앙 외에도 예약 없이 늦은 오후 (1:30pm - 5pm)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추다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숙박 중 딱 한 번 저녁식사를 예약하고 먹을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됩니다. 저녁 식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있습니다. 1부는 7pm-8:30 pm, 2부는 8:30pm-9:30pm입니다. 가능하면 클럽메드 체크인한 날, 미리 추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를 편한 시간에 예약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추다는 뷔페식이 아니라 알라카르테라서 편하게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에어컨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추다에서 늦은 점심을 자주 먹었는데 햄버거, 클럽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 망고를 마음껏 먹었습니다. 예약제로 진행되는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분위기가 훨씬 고급스러워지며 음식도 코스요리로 바뀝니다. 쇠고기 카르파초와 양고기를 와인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즐거운 기억이 있습니다.

 

메인풀에 아이가 많아 조용한 곳에 가고 싶다면 추다 레스토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젠풀에 가면 정말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성인 전용 공간이니 아이는 못 옵니다. 조용히 쉬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풀도 해수풀이어서 좋았습니다.

 

메인 바에서는 칵테일과 맥주를 계속 마실 수 있습니다. 올 인클루시브의 매력이니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맥주와 칵테일의 수준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냥 무난히 기분 낼 정도는 됩니다. 그 외 메인 바에 접한 넓은 공간에서 줌바와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니 참가를 고려해보셔도 좋습니다. 

 

그 외, 여러 스포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탁구, 스노클링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간단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양궁, 번지 바운스, 공중그네, 골프, 요가, 크로스핏, 아쿠아 핏 등등 정말 다채롭습니다. 머무는 동안 양궁을 두 번 즐겼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리조트 소유의 해변은 아니지만 석양이 정말 아름다운 카타비치가 바로 가까운 곳에 있어서 바다로 나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푸껫을 즐기기에 편하고 좋았습니다. 새롭게 생긴 깔끔하고 예쁜 리조트도 많지만 클럽메드는 오래되었다는 단점을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만회하고도 남습니다. 룸 컨디션도 역사에 비하면 리뉴얼을 통해 나쁘지 않게 관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