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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사이판 여행 준비 - 사이판의 지리, 문화, 역사

by Mc휴고 2022. 3. 27.

포카리스웨트 색깔의 바다 위로 보이는 마나가하 섬

최근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이판이 가장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판의 지리, 문화, 역사와 여행 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이판의 지리와 문화, 그리고 역사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사이판은 자가 격리가 면제된 여행지였습니다. 물론 백신 접종 증명서와 신속 항원 검사 음성 확인서는 필요했었습니다. 주위에서도 오랜 여행 갈증을 사이판에 다녀오는 것으로 풀고 온 친구들이 더러 있습니다.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버렸고, 손님이 많던 리조트가 폐쇄된 곳도 있다지만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포카리스웨트 바다 빛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사이판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2018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기억을 더듬어 짧은 여행기를 적으려 합니다. 오늘은 사이판의 지리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간단히 짚어보고 그 외 도움이 될 만한 여행 정보를 공유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사이판까지 비행기로 4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도쿄에서는 3시간 정도 걸립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과 미국 모두 사이판을 전략적인 요충지로 이용했습니다. 일본은 미국에 대한 방어요새로써, 미국은 일본 본토를 공격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기 때문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사이판은 사실 북 마리아나 제도의 여러 섬들 중 하나입니다. 40여 개의 많은 섬들로 이뤄졌는데 대부분 무인도이며, 그중 사이판과 티니안, 그리고 로타섬에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사이판에 머무는 동안 로타에도 다녀올 계획을 짜려했지만 일정이 너무 바빠질까 봐 포기했었습니다. 우리에게 관광지로 잘 알려진 괌은 사이판 보다 더 남쪽으로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사이판은 면적이 우리나라의 수원시 보다도 작은 섬입니다. 남북으로 21킬로미터, 동서로 8.8킬로미터로 세로로 다소 길쭉한 모양이며 맨 아래쪽에 공항이 있습니다. 서쪽 해안에 대부분의 리조트가 몰려 있습니다. 남쪽의 수수페 지역, 그리고 중간에 있는 가라판이 주요 지역입니다. 가라판에 유일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T갤러리아와 아이 러브 사이판 등의 쇼핑몰이 있습니다. 가라판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이랜드 계열의 캔싱턴 리조트가 있습니다.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차로 40분이면 다다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입니다. 섬의 중앙에는 높이 400여 미터의 타포차우 산이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사이판 섬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사이판은 현재 미국령입니다. 스페인의 오랜 지배로 가톨릭 문화와 미국적인 생활양식과 함께 원주민 차모르 족의 모계 중심 문화가 혼재되어있습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결혼을 할 때 신랑이 지참금 및 세간살이를 준비하는 풍습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기원전 1500여년 경, 말레이 반도에 살던 차모로족이 카누로 넘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세에 마젤란이 사이판 섬을 발견한 후, 스페인이 300년을 넘게 통치했고 1899년에는 독일이 스페인으로부터 섬을 사들여 통치했습니다. 1차 대전 후에 일본이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했고,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후에는 현재까지 미국령에 속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이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마리아나 관광청 사이트에서 가이드북을 PDF 파일로 받아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사이판 북부의 하얗고 작은 돌섬인 버드 아일랜드

사이판 여행 정보

사이판을 여행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숙소 선정입니다. 숙소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리오프닝이 된다면 더욱 미리미리 숙소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고, 가족 구성원 여럿이 한 집에 머물고 싶다면 에어비앤비나 부킹닷컴에서 집 하나를 빌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비를 아끼고 싶다면 위치 좋은 작은 호텔에서 머무르며 근처의 리조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국령이지만 ESTA가 없어도 비자면제 신청서 기입 후에 45일 이내로 체류할 수 있습니다. ESTA가 있다면 입국심사를 빨리 받을 수 있으며 90일 이내 체류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를 사용하며 대부분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현금만 받는 곳도 있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여행할 때처럼 120 볼트를 사용하니 어댑터 준비도 하시길 바랍니다. 미국령이지만 한국보다 1시간 빠르며 섬머타임제가 없습니다. 

 

가이드북을 보면 팁 문화가 있은 것으로 되어있는데, 실제로 레스토랑에서 영수증을 받으면 이미 10% 또는 15% 정도의 서비스 차지가 붙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별도의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딱히 로컬 푸드라는 것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목요일에 가라판에서 열리는 야시장을 이용하거나 Boka Boka 또는 Shack라는 차모로 음식 파는 곳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7,8,9월이 우기입니다. 스콜이 내리며 태풍도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우기로 넘어가는 6월에 다녀왔는데 여행하기에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단, 습하긴 했습니다. 건기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여행사를 통한 픽업, 드롭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국내 운전면허증으로도 렌크가 가능했습니다.

 

사이판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행하며 보고 먹은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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