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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사이판 여행 - 사이판에서 보고 즐길 것 정리

by Mc휴고 2022. 3. 27.

타포차우 산에서 내려다 본 사이판의 서쪽 바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 사이판의 맛집과 명소를 소개합니다. 코로나로 많은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문을 열고 영업을 잘하고 있는 곳과 마나가하와 타포차우 전망대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를 정리했습니다.

 

 

사이판에서 먹을 곳

2018년도에 마지막으로 사이판을 다녀왔기 때문에 아쉽게도 코로나로 문을 닫은 음식점들이 꽤 있습니다. 최근 다녀온 친구를 통해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식당들을 소개합니다. 직장인이라 짧게 외국 여행을 하는 편이라 한식당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한국 음식을 한 끼 정도는 같이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본 글에 포함시켰습니다.

 

셜리스 (Shirely's Coffee Shop)는 가라판점과 수수페점이 있는데 센츄리 호텔 1층에 있는 가라판점을 다녀왔습니다. 숙박비 절약을 위해서 여행하는 젊은 여행객이라면 센츄리 호텔에 묵는 것도 고려할만합니다. 셜리스는 센츄리 호텔 로비층에 있으며 쉬는 날 없이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아시아 음식과 미국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뉴가 많아서 선택이 오히려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밖에 '셜리스'라는 간판을 찾아보기 힘드니 그냥 센츄리 호텔로 들어가면 됩니다. 호텔의 조식 식당 느낌입니다. 특이한 점은 각 테이블에 우리나라 식당처럼 벨이 있습니다. 영수증에 10% 서비스 차지가 이미 붙으니 팁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셜리스 스페셜을 주문하면 나오는 오믈렛이 정말 맛있고, 햄버거, 폭찹, 연어 샐러드 등도 맛있습니다. 수수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서프 클럽 (Surf Club)은 위에 소개한 셜리스의 수수페점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해변을 끼고 있는 멋진 뷰를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해 질 녘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가라판에 머문다면 차를 가져가야 하는데 주차공간이 충분히 많지는 않습니다. 음식이 굉장히 맛있어서 추천드리기보다는 좋은 분위기와 친절한 점원들이 인상적이어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식당 내부뿐 아니라 밖에도 자리가 있으며 방갈로 같은 곳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생참치를 양념한 튜나 포키와 열대음료를 먹을 수 있습니다. 클랩 차우더와 숏 립도 맛있습니다. 멋진 바다 사진을 건지고 오시고 바랍니다.

 

한식당 남대문에서는 생참치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이판이니 만큼 작은 섬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한식당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접 다녀온 곳은 남대문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한식당과 비교는 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부모님과 함께 찾았던 남대문에서 사이판의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위 서프 클럽처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고 주말에는 저녁시간만 영업합니다. 술 한잔 하실 분들은 픽업 및 드롭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식당 내부 공간은 꽤 넓은 것에 비해 인테리어가 훌륭하진 않았지만 한국적인 것들로 꾸며 놓은 것이 정겹습니다. 달달한 생참치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인 분께서 패럿 피시도 맛있으니 나중에 꼭 먹어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육개장과 순두부찌개도 맛있었는데 순두부찌개가 특별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라임 소주도 주문해서 마셨는데 당시 깔라만시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라임 소주라 이름 붙인 것 같습니다. 깔라만시 소주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마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깔라만시 소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맑은 바다 위에 떠있는 빨갛고 작은 보트

사이판에서 가볼 곳

가라판 야시장은 매주 목요일 저녁 5시에 열립니다. 밤 9시까지 열리는데 구글맵에서 Garapan Street Market로 검색해서 가면 됩니다. 비치 로드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되며 야시장 근처 공터에 주차할 공간이 충분히 있습니다. 사이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파는 기념품들과 음식을 구경하며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차모로 음식 '아피기기'를 먹기 위해 갔는데 늦게 가서 이미 다 떨어진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람 사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 추천드립니다. 음식들 종류가 서로 겹치는 점이 아쉽습니다. 다양화를 위해 메뉴를 서로 조정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음식과 기념품 외에도 공연도 합니다. 전력량이 달려서 자주 정전되던 모습도 지금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마나가하는 사이판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사이판에 갔는데 마나가하는 안 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가라판에서 배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며 포카리스웨트를 바다에 뿌려놓은 환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색이 너무 예쁘고 해변에서 조금만 들어거 물속을 들여다봐도 많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으로 가신 분도 마나가하 왕복과 패러세일링 같은 액티비티를 패키지로 선택해서 여행사를 이용하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라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최근 다녀온 친구의 영상을 보니 코로나로 줄어든 관광객 덕분에 마나가하에서 여유롭게 스노클링하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적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싶으면 남부에 있는 오비안 비치를 추천합니다. 단, 화장실이나 샤워시설 같은 부대시설이 없는 자연 상태의 해변이라는 것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타포차우 전망대에 오르면 사이판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해발 470여 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며 사이판 섬 중앙에 위치했습니다. 부활절에 이곳에 있는 예수상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차모로인들이 올라옵니다. 차로 가는 길에 비포장 도로도 만납니다. 노면 상태를 잘 확인하면서 안전 운전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차체가 높은 SUV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차로 높은 곳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많이 걸을 필요는 없으니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부담 없을 것 같습니다. 타포차우 정상에 오르면 사이판의 서쪽 해변과 남쪽 끝에 있는 공항의 활주로까지 잘 보입니다. 버기카를 타고 다니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으니 액티비티를 즐기는 분들은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 북부에 있는 청색 잉크빛 바다가 보이는 만세절벽, 하얀 새섬을 관광할 수 있고, 물을 무서워하는 가족들 때문에 가보지 못한 그로토는 개인적으로 정말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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