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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도쿄에서 요코하마 당일치기 여행하는 법

by Mc휴고 2022. 3. 26.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요코하마의 빌딩들과 항구

도쿄 여행을 하면 하루 일정을 내서 가까운 요코하마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지하철이 잘 발달된 일본이니 만큼 요코하마로 가는 노선이 많습니다. 요코하마에 가는 방법과 요코하마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도쿄에서 요코하마에 가는 방법

2018년 도쿄 여행 중에 하루 날을 잡아 당일 요코하마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도쿄로부터 떨어진 거리나 도시의 느낌 상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에서 인천 송도 정도 다녀온 느낌입니다. 도쿄와 또 다른 느낌의 요코하마는 뭔가 미래지향적인 도시 느낌이 있으면서도 오래된 건물이 함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하철 노선이 우리나라에 비해 복잡하긴 해도 거미줄처럼 엮여 있기 때문에 요코하마에 가는 노선도 여럿 있습니다. 도쿄에서 숙박하는 위치에 따라 가까운 노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JR 게이힌 도호쿠 라인을 이용하면 도쿄역에서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역, 사쿠라기초역, 칸나이역을 갈 수 있습니다. 도쿄의 동부에 머문다면 이 라인을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도쿄역 근방의 우에노역, 아키하바라역, 칸다역을 지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숙소가 칸다역 근방에 있어서 JR 게이힌 도호쿠 라인을 이용했습니다. 닛포리역도 지나기 때문에 나리타 공항에서 바로 가고 싶은 여행객은 닛포리역까지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와서 JR 게이힌 도호쿠 라인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도쿄역에서 요코하마역까지 약 40분 남짓 걸립니다.

 

쇼난 신주쿠 라인을 이용하면 에비스역, 신주쿠역, 이케부쿠로역 등에서 요코하마 역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신주쿠 역 주변으로 도쿄의 서부에 머문다면 쇼난 신주쿠 라인이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도큐-도요코 라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숙소가 시부야라면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시부야역과 요코하마역 왕복권에, 요코하마 내에서 탈 수 있는 미나토 미라이선 1일권을 포함한 미나토 미라이 패스를 구입하면 요코하마 여행이 더욱 편할 것입니다. 패스는 도요코 라인의 시부야역에서 구입 가능하고, 요코하마에서 미나토 미라이선을 세 번 이상 탈 계획이면 가격이 더 저렴하니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JR에서 운영하는 요코하마-미나토 미라이 패스와 혼동하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요코하마-미나토 미라이 패스는 요코하마 내에 있는 JR선과 미나토 미라이선을 1일간 사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요코하마의 오래된 붉은 창고 아카렌가 전경

요코하마 볼거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JR 게이힌 도호쿠 라인을 이용했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에 가기 전에 부천이 있듯이 요코하마에 가는 길에 가와사키라는 역이 있습니다. 특별히 재미있는 곳이 있으니 잠깐 내리시길 바랍니다. 가와사키역에서 8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가와사키 웨어하우스라는 곳이 있습니다. 홍콩의 구룡성채를 재현한 정말 특별한 오락실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는 곳이니 리스트에 꼭 올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요코하마에는 닛신에서 만든 컵라면 박물관이 있습니다. 자신 만의 컵라면도 만들 수 있는 곳이니 꼭 방문해야합니다. JR을 타고 왔다면 사쿠라기초역까지 와서 걸어가도 되고, 중간에 미나토 미라이선으로 갈아탔다면 미나토 미라이역이나 바샤미치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됩니다. 반듯하고 깔끔하게 생긴 건물이라 멀리서도 눈에 잘 띕니다. 내부는 높은 천장에 깨끗한 마룻바닥이며 자연채광으로 환하고 쾌적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라면 만들기 체험 시간을 정합니다. 박물관을 구경하다가 체험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이 컵라면 팩토리로 갑니다. 자판기에서 컵라면 빈 용기를 사고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고 용기에 자신 만의 그림을 그립니다. 다 그리면 안내에 따라 라면 만드는 공정에 따라 수프와 토핑도 고릅니다. 뚜껑을 덮고 랩핑하는 과정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셀프로 포장을 해서 들고 나오면 끝납니다. 재미있는 체험이니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컵라면 팩토리 외에도 닛신의 창업주인 안도 모모후쿠의 일대기에 관한 짧은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습니다. 한글로도 들을 수 있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닛신 컵라면 박물관을 봤다면 근처에 있는 아카렌가 창고에 가는 동선이 괜찮습니다. '빨간 벽돌'이라는 뜻의 아카렌가는 1859년에 일본이 쇄국을 끝내고 개항을 하면서 보세창고 용도로 건립한 곳입니다. 관동 대지진 때 무너졌지만 잘 재건되어 있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점은 안타깝지만, 뉴욕의 첼시 마켓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식사와 커피, 그리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더 분위기 있어지는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모월드에 걸어가서 대관람차를 타며 요코하마의 멋진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캐빈 내에 있는 모니터로 관람차 밖에 보이는 건물들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대관람차 외에도 유원지를 찾은 것처럼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으니 도쿄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들르시길 권장합니다.

 

요코하마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요코하마에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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