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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로마 여행 - 이탈리아의 식당 종류와 코스 요리

by Mc휴고 2022. 4. 1.

밤에 이탈리아의 한 식당 앞에 서 있는 두 사람

이탈리아 식당의 종류를 세분해서 설명하고 코스 요리의 순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합니다. 로마 여행 당시 실제로 방문했던 트라토리아 릴리의 후기도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 식당의 종류

로마를 여행하는 중 이탈리아의 식당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음식점을 고를 때 참고하기 좋은 정보이므로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 리스토란테 (Ristorante)는 레스토랑과 비슷한 철자를 쓰는 것으로 봐서 뭔가 정식으로 잘 차려입고 가는 느낌의 식당이라고 유추할 수도 있습니다. 리스토란테는 서빙하는 음식과 페어링 할 와인에 대한 전문적인 스태프들이 있고 단품뿐 아니라 풀 코스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장 격식을 차린 식당입니다.
  • 트라토리아 (Trattiria)는 단골 장사 위주로 오랜 기간 영업을 하는 캐주얼한 식당입니다. 보통 가족이 함께 운영을 하며 해당 지역의 재료로 만든 로컬 푸드가 주 메뉴를 이룹니다. 가격도 리스토란테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역사가 오래된 곳을 가면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 오스테리아 (Osteria)는 트라토리아보다 더 간단한 형태의 식당으로 보통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식사류를 서빙합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메뉴가 바뀌기도 합니다. 메뉴의 종류가 많지 않고 적은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전문적으로 피자를 주로 제공하는 핏제리아 (Pizzeria)도 있습니다. 로마에 머무는 동안 파인 다이닝은 조금 부담스러워서 리스토란테를 제외하고 모두 경험해봤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트라토리아 한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코스 요리 순서

메뉴판을 받아 들면 무슨 의미인지 의아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 요리 순서와 명칭을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코스 요리는 일반적으로 안티파스토, 프리모, 세콘도, 돌체 순으로 먹습니다. 각각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 안티파스토 (Antipasto), 복수형으로는 안티파스티입니다. 가장 먼저 먹는 요리이므로 애피타이저라고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메뉴에 있는 '스타터'에 해당하는 메인 요리 전 간단히 먹는 전채요리입니다. 
  • 프리모 피아토 (Primo Piatto), 복수형으로는 프리모 피아티입니다. 파스타나 리조토 같은 탄수화물 요리가 주를 이룹니다. 파스타 면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따로 정리해서 소개드릴 날이 있길 기대합니다.
  • 세콘도 피아토 (Secondo Piatto), 복수형으로는 세콘도 피아티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나옵니다. 육류와 해산물이 나오는데, 이와 같이 이탈리아는 메인 요리가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나뉘어 프리모, 세콘도로 두 차례 나옵니다. 
  • 돌체 (Dolce)는 후식, 곧 디저트를 말합니다. 여느 코스 요리와 마찬가지로 달콤한 음식이 주로 나옵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티라미수 또는 젤라토를 디저트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먹는 것이 아니라면 각 카테고리에 있는 음식 중에 몇 개를 단품으로 주문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스파게티를 접시에 담아 준비

로마의 트라토리아 릴리 방문 후기

릴리라는 이름의 트라토리아를 방문해서 점심 식사를 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사실 저녁 식사로 문을 오픈할 때쯤 대기했다가 바로 식사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모두 예약이 찬 상태라 다른 날로 예약을 해야 한답니다. 다음날 점심시간으로 예약을 하고 하루 뒤에 재방문했습니다.

 

점심시간 문을 오픈하자 예약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이 지역 손님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가게 주인 부부의 흑백으로 된 옛날 사진이 있어 정겹습니다. 메뉴판에 그리 많은 메뉴가 있지 않아서 오히려 음식을 선택하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안티파스토도 딱 한 가지 메뉴 Antipasto misto라는 음식이 있어서 그것으로 주문하고 프리모는 리가토니와 팬네를 선택했습니다. 세콘도로는 Tripe가 뭔지 잘 모르고 주문했는데 돼지의 양 요리입니다. 점원에게 무슨 요리인 지 물어봤는데 영어로 표현하기 힘들었던지 돼지의 스킨이라고 설명해서 돼지 껍데기 요리인 줄 알고 특이해서 주문했었습니다. 그 외에도 닭고기도 주문했습니다. 돌체엔 많은 종류가 있었는데 에스프레소인 카페와 티라미수를 주문했습니다. 하우스 와인 1리터가 9유로 밖에 되지 않아 함께 주문했습니다. 살짝 새콤하며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와인이었습니다. 

 

계산서를 보니 식전 빵에 4유로, 물값 1유로가 더 붙어서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음식의 양도 충분하고 맛도 좋았고 동네에 오래된 로컬 식당에서 먹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또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하게 된다면 동네 오래된 트라토리아를 찾아서 식사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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