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베트남 하노이 여행 - 가성비 여행의 최고봉

by Mc휴고 2022. 3. 19.

녹슨 베트남 하노이의 롱비엔 철교

베트남 하노이는 저렴한 물가와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하노이에 간다면 먹어야 할 음식들과 구경할 거리는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하노이에서 먹을 것들

베트남 국토는 세로로 긴 형태로 되어있어 지역마다 풍광이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북쪽에 있는 수도 하노이를 살펴보겠습니다. 2016년 추석 때 부모님과 함께 여행했었습니다. 숙박비도 무지 저렴했고, 특히 현지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음식값이 굉장히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베트남 면적은 한반도의 1.5 배가량 되고 인구도 남한의 두 배정도 됩니다. 인구 구성이 젊은 세대가 많아서 굉장히 활력이 넘치며 앞으로 경제 성장도 기대되는 나라입니다. 제가 잘 알던 친구들 몇몇이 베트남에 가서 사업을 하는 것을 보면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인가 봅니다.

 

숙소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로 잡았습니다. 저렴한 호텔에서도 숙박했고, 조금 넓은 집을 에어비앤비로 예약해서도 묵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호텔이 무지 싸고 서비스도 만족했기 때문에 호텔에서 모두 숙박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박에 3만 원 정도 하는 호텔에서 하루 묵었는데, 아침 식사까지 제대로 나옵니다. 그리고 3박 이상하면 공항까지 무료 픽업까지 해줍니다. 다음에 또 방문한다면 호안끼엠 호수 근방에 있는 3만 원대 호텔을 고려하겠습니다.

 

베트남은 입출국 카드를 쓸 필요도 없고 15일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단, 베트남에 다녀온 지 한 달이 되기 전에 또 방문하려면 꼭 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공항에서 유심 구입과 환전을 하고 미리 예약한 차를 타고 호안끼엠 근방 숙소로 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이라 무조건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노이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누구나 쌀국수, Pho가 생각날 것입니다. Pho 10 리꿕수라는 곳에서 쌀국수를 2~3천 원대에 팝니다. 물론 길거리에서 훨씬 더 싸게 파는 곳도 있지만,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기 위해 찾았는데 꽤 만족했습니다. 분보남보라는 곳에서 분보남보를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각종 채소와 견과류와 함께 있는 국수를 자작한 국물에 비벼 먹는 것입니다. 3천 원이라는 가격에 대만족 하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베트남 스타일의 샌드위치 반미는 이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반미 25라는 곳에서 사다 숙소에서 먹었는데 처음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먹고 나니 자꾸 생각납니다. 조금은 비싸지만 좋은 곳들을 소개하자면 호안끼엠에서 조금 떨어진 하노이 타워에 있는 자스파스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분짜를 먹었습니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오는 조금 비싼 식당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일반 베트남 식당의 가격 정도이니 큰 부담은 없습니다. 분짜가 너무 맛있어서 여행 중에 두 번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다른 베트남 음식을 먹기 위해 꽌안응온이라는 식당도 갔습니다. 반 꾸온, 반 쎄오, 반 베오 등 안 먹어 본 베트남 음식을 먹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베트남 북부 닌빈지역 시골의 논 사이로 흐르는 강

하노이에서 가봐야 할 곳들

배부르게 먹을 곳들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해야할 것들, 가면 좋은 곳들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전기차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호수 북동쪽에 전기차들이 많이 주차되어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전기차는 총 세 코스가 있는데 저는 호안끼엠 호수 북쪽을 자세히 보고, 마지막으로 호수를 한 바퀴 휙 도는 1시간 코스를 택했습니다. 차 한 대에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으며 1시간 투어는 2인당 30만 동 (한화 만 오천 원)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구경도 할 수 있도록 몇 군데에서는 잠깐 정차합니다. 예를 들면, 호수 북쪽에 있는 동쑤언 시장에서 10분가량 정차합니다. 그리고 호수를 돌며 성요셉 성당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정차합니다. 사진 찍고 대충 볼 정도의 시간이 생깁니다. 처음 하노이 호안끼엠에 가면 전기차 투어로 한 시간 가량 휙 둘러보면서 자세히 보고 싶은 곳들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기사 분이 서툰 영어로 간단한 설명은 해주시는데 크게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설명이 없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씨클로가 개방감도 좋고 베트남에 온 기분도 나겠지만, 가격 흥정하는 것을 싫어하고 운전하시는 분이 힘들까 봐 맘이 편치 못해 전기차 투어를 택했습니다. 한 번 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노이에 왔다면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것은 당연한 일정이 아닐까 합니다. 산책하며 오토바이 홍수에 대처하는 방법도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오토바이가 많이 지나가도 등속도로 걸어가면 알아서 다 피해 갑니다. 갑자기 빨리 뛰거나 갑자기 느리게 걷거나 갑자기 걷던 방향을 바꾸지만 않으면 됩니다. 말은 쉬운데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호숫가를 산책하며 시민들이 벤치와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에 평온함이 전해집니다. 밤에는 호수 가운데 있는 사당이 물에 반영되어 더욱 멋집니다. 호안끼엠은 한자로 '환검'이라는 뜻으로 검을 돌려줬다는 의미이며 이에 얽힌 이야기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노이의 기찻길 마을을 사진이나 TV 프로그램에서 접해본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위에 소개했던 꽌안응온 호안끼엠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구글 지도를 보명 찾아갔습니다. 집들이 있는 좁은 골목에 진짜 철길이 놓여있습니다. 마침 그곳으로 가는데 기차가 오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도 건졌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놀랐습니다. 하노이에는 롱비엔 철교, 탑 오브 하노이 등 더 볼 곳이 많지만 이 정도에서 글을 줄이고 다음 기회에는 하노이 여행 중에 방문할 수 있는 근교의 멋진 곳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