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라는 이름의 술은 아베 신조가 버락 오바마에게 대접하면서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탔습니다. 아사히 주조에서 나오는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 이름의 뜻과 함께 일본 술을 구분하는 방법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사케? 니혼슈?
국내에서 보통 사케라고 부르지만 사실 '사케'는 술을 뜻합니다. 우리가 사케라고 부르는 일본 청주는 '니혼슈 (일본주)'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청주를 증류해서 독해진 술을 '소주'라고 합니다. 앞으로 사케라고 부르는 술을 이제 니혼슈라고 칭하겠습니다.
준마이
니혼슈를 고를 때 '준마이 - 純米(순미)'라고 쓰여 있다면 물, 쌀과 누룩 만으로 만든 술을 뜻합니다.
다이긴죠
정미율 (쌀을 깎아 남은 정도)에 따라 긴죠, 다이긴죠로 나눕니다. 긴죠는 정미율이 60%, 다이긴죠는 50% 이하입니다. 쌀을 깎는 이유는 쌀 표면의 배아에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술의 맛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많이 깎아 낼수록 쌀 알갱이가 작아지니 맛이 깔끔해지고 가격은 올라갑니다.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 23 / 39 / 45
닷사이 (獺祭)는 아사히 주조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준마이 다이긴죠의 브랜드 네임입니다. 한자로 수달의 '달'과 제사 또는 축제를 뜻하는 '제'를 씁니다. 우리 한자 발음으로는 '달제'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죠의 의미는 앞서 설명했습니다. 23, 39, 45는 정미율을 뜻합니다. 쌀을 도정하고 남은 비율을 뜻하기 때문에 숫자가 작을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닷사이는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고 맛을 위해 과학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면, 닷사이 23 원심분리로 만든 술은 일반 닷사이 23에 비해 비쌉니다. 전통적인 방식을 술을 빚었다면 중력만을 이용했겠지만 원심분리를 해서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국내에서 가격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닷사이 45가 59,000원 / 39가 68,000원 / 23 (원심분리)이 178,000원 정도 하는 고가의 니혼슈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보다 훨씬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하고 면세점에서 많이 사는 술 중 하나입니다.
국내 애주가에게 닷사이 23이 인기를 끌면서 면세점에서 구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 올린 닷사이 39도 일반 니혼슈에 비해 품질이 좋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습니다. 닷사이 39를 여러 병 구입해서 즐기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니혼슈의 드라이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있습니다. '+'는 드라이한 쪽이며, '-'는 스윗한 쪽입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은 '-2' 정도의 스위트한 니혼슈를 추천하곤 합니다. 본인의 취향을 점검하는데 좋은 지표로 이용하면 됩니다. 보통 준마이 다이긴죠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기 때문에 초밥이 안주로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닷사이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필수이며 구입하고 1개월 이내에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병을 땄다면 일주일 이내에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10~12도 정도에서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닷사이 홈페이지에 가면 '취하기 위한 팔기 위한 술이 아닌 맛 보기 위한 술을 찾아서'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닷사이를 만드는 아사히 주조의 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닷사이 홈페이지 링크를 남기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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