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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겪은 요로결석 증상과 체외충격파 쇄석술 생생 후기

by Mc휴고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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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증상과 통증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처음 통증을 겪으면 원인불명의 극심한 통증으로 굉장히 당황할 수 있습니다. 실제 걸려서 잘 알고 있는 요로결석 증상과 통증을 설명하고 치료하는 과정과 비용도 공개하겠습니다.

 

 

 

요로결석

신장(콩팥) - 요관 - 방광 - 요도 순으로 소변이 배출됩니다. 이 중 어딘가에 돌이 생겨 문제가 생기면 통칭해서 요로결석이라 부릅니다. 더 자세히 돌이 있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부를 수도 있으나 모두 요로결석이라는 큰 범주에 속합니다.

 

신장에 돌이 생기고 크기가 작다면 위의 기관을 따라 소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돼 본인이 결석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의 결정이 클 경우 문제가 됩니다. 돌이 아주 크다면 신장에 계속 머물러 있어 아무런 통증이 없습니다. X-ray를 찍으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통증은 없습니다. 문제는 적당히 큰 돌이 신장을 벗어나 요관에 걸리기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됩니다.

 

증상과 통증

요로결석의 통증은 대상포진, 통풍과 더불어 통증 삼대장이라 부를 수 있으며 산통에 비견될 만큼 악명이 높습니다. 절대 걸리고 싶지 않은 요로결석을 두 번 걸렸던 경험 (둘 사이 10여 년의 텀이 있었음)을 살려 증상과 통증의 정도를 실감 나게 전달하겠습니다. 일반인으로서 환자입장에서 정리한 내용이니 의학적인 근거가 약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의학적 지식은 의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통풍도 실제 겪은 아픔이 있어서 예전에 정리한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십시오.

 

통풍 증상과 치료 및 예방 팁

통풍 (痛風, Gout)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아픈 병으로 손에 꼽힙니다. 직접 걸린 경험을 되살려 어떤 증상이 있었으며 치료는 어떻게 받았는지 그리고 통풍 재발을 방

www.hugowellbeing.com

 

▶ 요로결석 증상

보통 옆구리 또는 등 아래쪽이 묵직하게 아픕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멈춰서 괜찮아졌나 싶다가 다시 통증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산통에 비견되는 이유입니다. 초기 통증이 덜할 때에는 잠을 잘못 자서 등이 결리는 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합니다. 괜히 화장실에 앉아보기도 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통증이 지속되면서 이 날 수 있고,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병이 걸렸길래 이러나 놀라 새벽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10% 정도는 소변에서 눈으로 혈뇨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눈으로 안 보이더라도 현미경으로 혈액이 검출되기도 합니다.

 

요약하면, 등 좌우 아래쪽 또는 옆구리에 통증이 심하고 배가 아픈 건가 싶어 화장실에 오래 앉아도 그 문제는 아니며, 극심할 경우 발열과 구토를 동반하고 혈뇨가 검출됩니다.

 

▶ 요로결석 통증

가장 극심했을 때에는 등에 손을 넣어서 콩팥을 떼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열을 동반해서 식은땀이 나고 구토도 동반하기 때문에 굉장히 괴롭습니다. 진통제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요관에 걸린 돌은 방광까지 내려가야 통증이 멈춰집니다. 방광에서 요도를 거쳐 배출되기 전에는 심한 잔뇨감, 빈뇨감을 느껴서 수시로 화장실을 드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요관에 있을 때보다 참을만합니다. 최후 소변을 통해 요석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은 사라집니다.

 

 

▶ 치료 후기

처음 겪는 증상이라 보통 응급실을 찾거나 동네 내과를 찾습니다. 저의 경우, 동네 내과를 찾았고 통증에 대해 설명하니 의사는 바로 요로결석을 의심했고, X-ray와 초음파 및 소변검사로 요로결석임이 확진되어 정리해준 자료를 들고 근처 비뇨기과로 갔습니다. (비뇨기과에서는 돌이 걸린 위치도 정확히 알기 위해 조영술을 하기도 합니다)

 

- 체외충격파 쇄석술

별도 외과적 수술 없이 높은 확률로 요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80년대부터 도입된 방법입니다. 시술자는 초음파 영상을 보며 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기계에서 강력한 충격파가 몸에 전달해서 돌을 깨는 방식입니다.

 

"딱 딱 딱" 쇠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만 환자 입장에서 그렇게 아프진 않습니다. 사실 요로결석에 의한 통증이 너무 심해서 그 정도는 쉽게 참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얇고 좁은 부위에 에너지를 집중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등과 허리에 둔탁한 통증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10여 년 전 처음 요로결석이 걸렸을 때는 단 한 번 40여분의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돌이 잘게 부서져 통증이 일주일 이내 사라졌습니다. 최근에 다시 걸려 (재발률이 높습니다) 비뇨기과를 찾으니 20분 정도 쇄석술을 합니다. 신장이나 요관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하며 일주일 간격으로 쇄석술을 몇 차례 더 받았습니다.

 

-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후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았다고 바로 통증이 사라지고 아픔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잘게 부서진 돌이 요관 - 방광 - 요도를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합니다. 방광까지만 내려가도 통증은 사라집니다. 의사는 물 섭취를 장려합니다. 신장에만 돌이 있는 경우엔 돌을 요관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자주 움직이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쇄석술 직후 첫 소변은 혈뇨가 나와도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 치료과정과 비용

X-ray, 초음파 검사,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의사와 사진을 보며 상담 후,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진행하고 이 과정을 일주일 후에 반복합니다. 한 번에 제거되면 좋지만 돌이 조금씩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두세 차례 쇄석술을 더 받습니다. 처음 쇄석술을 받은 날 30만 원 중반 대의 진료비가 나왔고, 다음 방문부터 10만 원 중후반 대로 싸집니다. 쇄석술을 더 받아야 할 필요가 있어서 많이 받게 되면 할인이 적용되는지 10만 원 아래로 내려갑니다. 모든 치료비용은 2세대 실비보험으로 대부분 환급받았습니다.

 

처방은 일주일 중 4일간 세 번 복용할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및 원활한 소변 배출을 위해 전립선 관련 약을 주고, 마지막 3일은 저녁에만 먹는 전립선 약을 줬습니다.

 

▶ 요로결석 예방

물 많이 마시고, 고염도 식사를 피하며, 자주 움직이고 체중 조절하라는 말이 대부분의 예방법입니다. 하지만 가족력 등 유전적인 원인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정기적인 검사로, 특히 X-ray 만으로도 쉽게 요석 생성이 관찰되기 때문에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요관에 돌이 걸려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면 (참을 수도 없지만) 참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기 바랍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 시 속옷까지 함께 무릎 정도까지 내려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수건으로 덮어주긴 합니다만) 민망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뇨기과에 보통 남자 간호사와 여자 간호사가 함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체외충격파 쇄석술 시작 전에 돌의 위치를 잡는 캘리브레이션 같은 것을 하는 시간에 생각보다 길다고 느꼈습니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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