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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가스라이팅 뜻과 당하지 않고 극복하는 방법

by Mc휴고 2022. 6. 6.

어두운-밤에-켜있는-가스등-5개

근래 몇 년 사이 기사를 통해 '가스라이팅을 했다' 또는 '가스라이팅 당했다'라는 표현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가스등 효과라고도 불리는 가스라이팅 이펙트 (Gaslighting effect)의 뜻과 유래를 알아보고 가스라이팅의 심각성과 함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고 극복하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가스라이팅 뜻과 유래

가스라이팅은 상대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지속하여 자신의 판단력이 매우 낮다고 스스로 믿게 만들어 본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게 만드는 일종의 세뇌입니다. 학술적인 용어라기보다는 대중적인 유행어에 가까우며 인권의식이 발전한 2010년 중후반에 들어서 자주 사용하게 된 단어입니다.

 

가스라이팅의 유래는 1938년 연극 가스등 (Gaslight - 패트릭 해밀턴 연출)에서 시작됐습니다. 1944년에는 잉그리드 버그만이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짧게 요약한 줄거리가 궁금하면 아래를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 연극 가스등 내용 요약

더보기

남편 잭이 아내 벨라 (영화에서는 폴라)를 과민반응으로 몰아가기 위해 집안의 물건을 본인이 숨기고 아내에게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타박합니다. 사실 잭은 윗집 부인의 보석을 훔치기 위해 살해했는데, 보석을 찾기 위해 윗집 가스등을 켜면 가스를 나눠 써서 불을 켜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랫집 본인 집의 등이 어두워집니다. 아내 벨라는 어두워지는 가스등을 이상하게 여기지만 남편은 아내를 과민반응으로 몰아가고 본인에게만 의지하도록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연극의 벨라처럼 본인 스스로를 의심하며 무기력해지고 행위자인 잭에게 더욱 의존적으로 변하게 되는 현상을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가스라이팅 사례

주로 상대방의 불안심리를 이용해서 어리석고 틀린 판단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계속 주입하여 자존감을 극도로 떨어트립니다. 상대의 자율적인 의지와 반항을 꺾기 위해 가스라이팅이 쓰이기 때문에, 주로 배우자, 자식, 학생과 군인이 주로 희생되는 부류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기와 같은 범죄에 악용되는 것 외에, 생활 속에서 가해자 자신도 본인의 행위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가스라이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깝다는 면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학생들 사이의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을 철저하게 고립시키고 '못난 사람'이라는 인식을 계속 심어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으며, 더욱 무서운 것은 피해자를 잘 대해주면서 가스라이팅을 행 하는 경우로, 제 3자가 목격해도 알아채기가 힘듭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가스라이팅과 유사한 방식으로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거야" , "다 널 위해 충고하는 거야" 등의 표현이 있습니다.

▶ 군대 선/후임, 학교 및 직장 선/후배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조직의 온갖 부조리에 순응하게 만드는 물리적, 정신적 가혹행위도 가스라이팅에 해당합니다. 시대가 변하며 이와 같은 조직 내 가혹행위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새로운 형태로 가스라이팅이 시전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군대 선후임 관계가 아닌 간부와 병 사이에서 간부가 병을 대상으로 가스라이팅하는 경우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 부부, 친구 사이

단 둘 사이의 관계에서 다른 제 3자의 접근을 경계하기 위해 이간질을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에 해당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저 사람 눈빛 이상하다", "너랑 정말 안 맞는 사람 같다" 등의 이야기로 상대에게 불안감을 줘서 정상적인 사회관계를 맺기 힘들게 하는 행위가 대표적입니다. 

▶ 그 외

사회적인 폐해로 지적되는 다단계 판매와 사이비 종교도 가스라이팅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으며, 몇 년 전 문제 된 한 여배우의 연예뉴스에서도 가스라이팅이 소재가 됐으며, 가평 계곡 사건도 범인 이은해의 피해자에 대한 가스라이팅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가스라이팅 범죄의 심각성

가스라이팅을 이용한 공갈 사기범죄는 범죄 입증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피해자를 구제하기 어렵다는 심각성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피해자 스스로 원해서 행한 행위이기 때문에 수사기관과 법원 모두 구제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업무를 고의로 지시하고 완료하지 못한 사원에게 회사가 손해 봤다는 이유로 약점을 잡아 무리한 휴일근무와, 야간근무를 유도하는 악랄한 방법도 가스라이팅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겉으로 봤을 때 피고용인이 자율적으로 잔업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와 같이 입증이 어려운 점과 가해자도 가해인지 모르고 행하는 행위 등으로 가스라이팅의 폐해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복하는 방법

▶ 자존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본인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수법이 통할 틈이 없습니다. 본인을 가장 잘 알고 잘 챙길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본인이라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 양육 시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 맹신 금지

상대의 말과 행동을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부모 자식 사이나 부부 사이와 같은 사적으로 가까운 관계에서도 가스라이팅이 일어나는 만큼, 아무리 가까운 관계에서도 근거 없는 말을 수용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한 판단을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물리적 회피

물리적으로 상대방으로부터 회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직장 선임같이 계속 얼굴을 봐야 하고 위계서열이 위에 있는 사람이 가해자일 경우에는 물리적 회피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 논리적인 생각과 용기 있는 대처, 제 3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맺으며

범죄로 이어지는 가스라이팅의 무서움 외에도 실생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모르는 사이에 퍼져있는 가스라이팅도 정말 심각합니다. 어린 시절 절대 권력인 부모님과 선생님,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와의 관계, 사회 생활에서 마주하는 (남자의 경우 군대도 포함) 관계들 속에서 본인이 피해자인 적은 없는지, 때로는 충고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의 자존감을 낮추는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아니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로 남지 않기 위해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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