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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지 소개

서울 사람의 서울 진짜 맛집 베스트 5

by Mc휴고 2022. 4. 10.

검은-깨가-뿌려진-걸쭉한-콩국수
콩국수

세계여행을 하며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 여행을 하다 갑자기 서울 사람이 서울 여행을 하며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 의아할 수는 있지만 등잔불 아래가 제일 어두운 법. 서울을 낯설게 보며 1박 2일 여행을 하다 만난 맛있는 음식점들을 소개합니다.

 

 

 

광화문 미진

영업시간 open 10am / close 10pm / 명절 당일 휴무

이젠 다른 지점까지 생긴 미진의 본점은 가게 이름처럼 광화문역에서 가깝습니다. 1950년대부터 장사를 한 메밀국수로 유명한 오래된 가게입니다. 부모님 세대도 잘 아시는 오래된 음식점인데도 불구하고 한참 나이가 들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먹던 것처럼 메밀국수가 2층으로 된 판에 나옵니다. 메밀로 만든 전병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맵지 않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젠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지만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한 느낌의 오래된 식당에서 먹으니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보다 젊으셨을 부모님도 이곳에서 같은 음식을 드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입니다.

 

부원면옥

영업시간 open 11am / close 8:30pm / 홀수 주 일요일 휴무

고베까지 가서 평양냉면을 먹었을 정도로 여러 냉면을 접했는데, 살고 있는 서울, 그것도 남대문 시장에 있는 부원면옥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 있는 한 건물의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양냉면을 8,500원이라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렴한 편인데 맛까지 저렴하진 않습니다. 국물에서 살짝 단맛이 나고 면발도 다른 평양냉면에 비해 쫄깃한 느낌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확실히 다른 평양냉면과 차이가 있어서 블라인드 테스팅을 해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제육무침도 맛있으니 함께 드시길 추천합니다.

 

양미옥 남대문점

영업시간 open 11am / close 10pm

작년 겨울 양미옥 본점에 화재가 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잘 복구되어 다시 많은 손님이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회현역과 시청역 사이에 위치함 양미옥 남대문점입니다. 대창이 유명한 식당이며 1인분에 32,000원 정도 합니다. 1인당 2인분 정도는 먹어야 양이 차기 때문에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친절하게 숯불에 구워주시기 때문에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건강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 훌륭한 양미옥 대창 추천드립니다.

 

진주회관 본점

영업시간 open 11am / close 9pm / 주말은 8pm까지 영업

2호선 시청역과 가까운 진주회관은 3월부터 11월 25일까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팔지 않습니다. 겨울철에도 진주회관의 걸쭉한 콩국수가 생각나신다면 여의도점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진주회관의 콩국수는 정말 진하고 맛있습니다.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이 진주회관의 콩국수만 찾았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비주얼은 충격입니다. 그냥 진해 보이는 콩국에 고명 하나 없이 면만 있습니다. 가격도 콩국수 치고 비싼 편으로 12,000원 정도 합니다. 직접 만든 콩국과 김치를 맛보면 12,000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견과류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면발은 그 자체로도 맛있습니다. 집에서 가깝다면 늘 가고 싶은 식당입니다.

 

광화문국밥

영업시간 open 11am / close 10pm / 토요일 9pm까지, 일요일 휴무 / Break Time: 2:30pm - 5:30pm

앞서 소개한 오래된 노포와 달리 광화문국밥은 박찬일 셰프가 운영하는 신생 맛집입니다. 기자에서 셰프로 변신한 박찬일 셰프의 칼럼을 자주 읽던 차에 궁금해서 방문했습니다. 총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평양냉면의 맛을 보기 위해, 두 번째는 돼지국밥 등 다른 음식도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내 인테리어는 세련되고 편안한 조명 세팅이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음식이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입니다. 모든 음식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라 전통적인 음식을 맛보시려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돼지국밥 국물이 맑아 오히려 닭곰탕 같습니다. 하지만 익숙한 음식을 새롭게 먹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양무침도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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