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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중국 상하이 - 9년 전 여행 회상하기

by Mc휴고 2022. 3. 14.

사람이 많이 몰린 상하이 예원

중국 상하이 여행을 하기 위해서 먼저 준비해야 할 비자발급, 특히 별지 비자에 대한 발급과 사용 방법에 대한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상하이에 가면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장소와 맛있는 음식들도 추천드리겠습니다.

 

 

비자발급 - 별지 비자 발급을 생각해보자

최근 10년간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유독 중국은 단 한 번만 다녀왔습니다. 물론 출장은 제외하고 순수한 여행을 다녀온 횟수입니다. 2013년 5월경 중국 상하이를 다녀온 이야기를 기억 속에서 꺼내 놓아 보겠습니다. 중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자가 필요합니다. 보통 짧게 다녀오기 위해서는 복수비자를 받지 않고 30일짜리 단수비자를 받습니다.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지만 5-6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급한 일정으로 급행으로 신청하면 더 비싸집니다. 당시 조금 더 싸게 발급이 가능하다는 별지 비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별지 비자는 최소 2인 이상이 관광목적으로 함께 중국을 입출국한다면 발급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방문하는 성에 따라 최소 5인이 될 수도 있고, 특정한 기간에 따라 별지 비자 발급이 중단된 상태일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으면 여권 내에 발급된 비자가 인쇄되어 나오지만 별지 비자는 프린트된 A4 용지 형태로 원본과 사본이 나옵니다. 별지 비자에 입출국을 함께 할 사람들의 명단이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이 원본과 사본을 입출국 시 보여주고 명단에 적힌 순으로 줄 서서 입국하면 됩니다. 입국 시 마지막 사람이 제출한 원본과 사본 중 원본을 받아서 나오면 되고, 여행을 마치고 출국할 때 이 원본마저 제출하고 출국하면 됩니다. 당시 별지 비자 발급에 1인당 3만 5천 원 정도 들었으니 일반 단수비자보다 훨씬 싸게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별지 비자의 유효기간은 당시 두 달이었습니다. 여행 일정을 감안해서 미리 발급받아 여행을 다녀오면 됩니다. 

 

 

무엇을 볼까?

중국의 행정수도는 베이징, 경제수도라고 하면 상하이를 들 수 있습니다. 상하이의 면적은 서울의 10배나 될 만큼 굉장히 넓고 인구도 2400만이 살고 있는 메트로시티입니다. 상하이시를 위아래로 가로지르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오른쪽을 푸동, 왼쪽을 푸시지역이라고 부릅니다. 서울을 한강 기준으로 강북, 강남으로 나눈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푸동은 서울의 강남, 푸시는 서울의 강북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느낌일지 예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의 영화 'Her'에 나온 미래의 도시가 상하이의 푸동 지역에서 촬영했을 정도로 푸동 지역은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잘 기획되고 정리된 지역입니다. 반대로 푸시 지역은 강북의 느낌처럼 오래된 역사적인 건물과 사람 사는 느낌이 나는 곳이 많았습니다. 당시 재미있었던 몇 곳을 소개합니다.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타이캉루 텐즈팡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자를 우리말로 읽으면 '태강로 전자방'입니다. 지하철 9호선 다푸치아오 역과 아주 가깝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텐즈팡을 구경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가히 '예술인의 거리'라고 불릴 만큼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상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식당과 분위기 있는 칵테일 바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여행지로 출발하거나 숙소로 돌아올 때, 늘 텐즈팡에 들렸던 즐거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곳은 와이탄이었습니다. 상하이라고 하면 강 건너 동그란 동방명주 건물과 그 옆에 높은 빌딩들 사진을 한 번쯤 봤을 것입니다. 그 지역이 푸동이고, 그 사진을 찍은 지역이 푸시에 있는 와이탄입니다. 와이탄에 있는 빌딩들을 오래된 서양식 건물들로 푸동에 있는 고층빌딩과 대조를 이룹니다. 밤이 되어 은은한 조명의 와이탄을 보면 유럽 어느 나라의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듭니다. 와이탄의 야경을 전체적으로 보고 싶어서 일부러 황푸강 건너 쪽 푸동 지역의 빈장다다오 (빈강대도)에서 와이탄의 근대 유럽식 건물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강건너 동방명주 보이는 상하이 푸동지역

무엇을 먹을까?

다리 달린 것은 책상, 의자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 그만큼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중국에서 만나는 음식들 중에 한국 관광객들에게 잘 안 맞는 것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일본 여행할 때는 대부분 맛있게 먹는데 중국에서는 고생을 하곤 합니다. 상하이는 거대도시니 걱정 없이 본인 취향의 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굳이 중국 고유의 음식을 먹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위에서 텐즈팡과 와이탄이 방문한 곳 중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었는데, 그곳에서 했던 식사들이 특별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텐즈팡에 있던 모어 댄 토일렛 (More than Toilet), 와이탄에 있던 셰프 장 조지 (Jean Georges)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브런치를 짧게 소개합니다. 

 

9호선 다푸치아오 역 1번 출구로 나가서 타이캉루 텐즈팡에 갑니다. 독특한 외관 때문에 모어 댄 토일렛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화장실 물건으로 인테리어가 장식된 정말 재미있고 이색적인 곳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의자가 양변기 모양입니다. 각종 컵과 음식을 담는 그릇도 재미있으니 분명 인스타그래머블한 곳이니 방문을 검토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중국의 전통음식을 파는 곳은 아니지만 여행 중 가끔 수제버거와 같은 양식이 당길 때 가면 좋습니다.

 

다음은 와이탄 3호 건물 4층에 장 조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프랑스 출신 셰프로 젊은 시절 미국 뉴욕으로 가서 크게 된 인물입니다. 와이프가 한국계라서 김치 크로니클이라는 방송을 통해 친숙해진 인물입니다. 굳이 뉴욕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상하이에서 황푸강을 바라보며 장 조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싼 레스토랑인 만큼 다소 저렴하게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브런치를 시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브런치는 까다로운 드레스코드도 없으니 여행 중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주말 11:30에서 3시 사이에 먹을 수 있으니 이메일로 문의해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리 브런치라고는 하지만 미슐랭급 레스토랑이다 보니 당시 일인당 5만 원가량 지출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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