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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마카오 여행 - 구석구석 꼼꼼히 둘러보기

by Mc휴고 2022. 3. 14.

세계 불꽃 축제가 열린 마카오 야경

마카오 여행을 네 번 다녀왔을 만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입니다. 방문 때마다 새로 생겨나는 대형 호텔들과 교통시설로 늘 새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꼭 가야 하고 먹어야 하는 것들을 요약해봤습니다.

 

 

마카오에서 즐길 거리

중국 대륙과 연결된 반도 지역, 바다 위 다리를 건너 타이파 지역과 남쪽 콜로안 지역, 그리고 그 둘을 간척으로 메운 글로벌한 대형 호텔이 즐비한 코타이 지역. 지역마다 모두 다른 특색이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 대형 호텔들의 공짜 셔틀버스까지 이용하면 마카오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첫 방문을 했던 2011년도만 해도 마카오로 직접 가는 비행 편이 많지 않았습니다. 있다 해도 가격이 그리 싸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대안은 홍콩으로 가서 바로 공항에서 이어지는 배를 타고 마카오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홍콩으로는 대형 비행기들이 수시로 다녔기 때문에 여행 스케줄 잡기에도 좋았고 큰 비행기 덕에 안락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점점 저가항공사들이 많아지며 마카오로 직접 가는 항공편이 많아졌습니다. 마카오 첫 방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마카오로 직접 갔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마지막 여행지가 마카오였던 것만큼, 코로나가 힘을 잃으면 다시 개시하고 싶은 여행지도 마카오입니다. 마카오에서 즐길 거리를 짧게 요약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따라 도보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곳인 만큼 독특한 색감을 갖고 있는 곳이 마카오입니다. 도박의 도시로만 알고 있다면 오산. 반도 지역에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있으니 세나도 광장에서 출발해서 성 도미닉 성당,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성 안토니오 성당 등을 도보로 관광할 수 있습니다. 레몬과 민트색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속 보다 보면 감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두 세계의 유적을 보는 정도로 도보여행을 마쳐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코타이 지역에 있는 대형 호텔 투어입니다. 호텔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으며 호텔 간 운영하는 무료 셔틀로 편하게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베네시안, COD, 갤럭시 외에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스튜디오 시티, 파리지앵, 윈 팰리스, MGM 코타이도 둘러보십시오. 규모가 크니 하루에 다 보면 힘드니 체력을 안배해서 스케줄을 잘 조정하길 추천드립니다. COD에서 오래전부터 공연하는 하우스 오브 더 댄싱 워터는 기회가 되면 꼭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남단 콜로안으로 갑니다. 짧게 마카오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콜로안을 스킵하기도 합니다만, 저의 경우 마카오를 갈 때마다 꼭 콜로안에 갔습니다.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본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한적한 시골 어촌 느낌이 좋아서 꼭 방문합니다. TV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예쁜 성 자비에르 성당도 있으니 안 갈 이유가 없습니다. 콜로안으로는 무료 셔틀버스가 없어서 안 가시는 분 들이 있는데 택시를 타고 되고 버스를 타도 됩니다. 아니면 생긴 지 얼마 안 됐지만 타이파 지역과 콜로안을 순환하는 크루즈도 있으니 배를 이용한 이동도 가능합니다.

 

 

마카오의 에그타르트

마카오에서 먹을거리

마카오 여행에서 즐길 거리 중에 음식을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포르투갈과 중국 광둥지역의 문화가 혼합되어 새로운 결과물로 나온 매케니즈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넓지 않은 곳에 상당히 많은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있습니다. 한 번 정도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저렴하게 서민적인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실망한 적이 없었던 마카오의 음식들과 레스토랑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포르투갈 제로니무스 수도원 에그타르트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원조의 맛은 모르지만,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본점에서 갓 나온 뜨끈뜨끈한 에그타르트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연히 시간이 잘 맞아서 바로 나온 에그타르트를 먹었는데 그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물로 각 대형 호텔에도 지점이 있지만, 본점에서 먹은 에그타르트가 무조건 더 맛있었습니다. 너무나 널리 알려진 마카오의 먹거리라 소개를 하지 말까 고민도 했지만, 에그타르트는 양심적으로 뺄 수가 없었습니다. 무조건 먹어야 합니다.

 

포르투갈 요리도 빼놓아서는 안 됩니다.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레스토랑 두 곳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콜로안에 있는 미라마(Miramar)입니다. 콜로안의 학사 비치를 끼고 있으면 웨스틴 리조트 근처에 있으니 택시를 이용해서 가면 편합니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파도소리가 들리고 굉장히 정겹고 친절한 서버들이 마음에 들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개요리, 쇠고기 갈비, 카레 크랩 등 맛있는 요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 또 추천드리는 레스토랑은 타이파 지역에 있는 인 포르투기스 푸드 (IN Portuguese Food)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덤보 레스토랑과 멀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찾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즐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약을 하고 가면 좋겠지만, 예약을 안 해도 자리가 있으면 1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식당에는 루프탑도 있으니 분위기를 내고 싶으면 꼭 예약하길 바랍니다. 이곳에서 바칼라우와 문어 샐러드를 상그리아와 함께 했습니다. 소개드린 위 두 개의 레스토랑은 저도 또 방문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 곳입니다.

 

고급 레스토랑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COD에 있는 제이드 드래곤과 리츠칼튼 호텔에 있는 라이힌, 이 두 레스토랑입니다. 모두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입니다. 광동요리를 고급스럽게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드시고 싶으면 예약 후에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도대체 이건 무엇으로 만든 요리일까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물론 직원이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제이드 드래건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미슐랭으로부터 별을 받기 전이 었는데 몇 년 후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럴만하다고 수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난생처음 고베규와 푸아그라를 먹었던 곳입니다. 리츠칼튼 51층에 있는 라이힌은 광동요리에 최적화된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레스토랑으로 가는 리츠칼튼의 인테리어에 감탄한 기억이 있습니다. 식사 전부터 눈이 즐거웠습니다. 정말 훌륭한 딤섬을 고급스럽게 맛보고 싶다면 라이힌 추천드립니다.

 

고급 레스토랑은 안 가더라도 꼭 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신무이 굴국수입니다. 한국에 잘 알려지기 전부터 저렴한 가격과 그득한 굴과 시원한 국물로 한 입에 반해버렸던 곳입니다. 이젠 한글로 된 메뉴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어버려 아쉽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 점은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신무이 굴국수는 이제 마카오 방문중 뺄 수 없는 식당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카오에 대해 할 이야기는 더 많지만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오늘 소개하지 않은 다른 곳들도 소개할 날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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