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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식 창고

일본 환율 급락은 투자의 기회 (부록: 키움증권에서 일본주식 사는 방법)

by Mc휴고 2022. 6. 11.

일본-만엔-지폐-사진

일반적으로 100엔이 천 원 이하로 떨어지면 엔화가 많이 싸졌다고 느낍니다. 최근 일본 환율이 급락해서 일본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각을 조금 바꿔서 자산을 증식시키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제안합니다. 환테크 차원에서 엔화의 보유와 함께 키움증권에서 일본 주식을 사는 방법까지 소개합니다.

 

 

 

* 본 글에 앞서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특정 외환과 주식을 보유하라고 권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일본 환율 (JPYKRW)

보통 일반인이 말하는 일본 환율은 '100엔이 한국 돈으로 얼마인지'를 뜻합니다. 대충 10을 곱해서 100엔이면 천 원 또는 그보다 조금 비싼 정도라고 오랜 기간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돈키호테에서 퍼펙트 휩을 369엔에 사면서 '대충 한국 원화로 4천 원은 넘지 않겠구나'라고 빠른 암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100엔이 천 원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싸게 느껴집니다. 다시 오르기 전에 엔화를 조금 사놨다가 일본 여행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바로 요즘이 그런 시기로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 여행에 비자가 필요하고 단체 여행만 허락된 상황에서 아직까지 일본 여행이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돈을 버는 기회로 삼는 건 어떨지 생각을 전환해봅니다.

 

◇ 최근 일본 환율 그래프

얼마 전부터 엔화가 천 원 이하로 떨어지더니 6월 10일 기준 (하나은행 고시회차 414회) 953.5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6월 8일에는 938.68원이었는데 조금 오른 상황이지만 여전히 싸게 느껴집니다. 아래는 최근 1개월간 일본 환율 그래프입니다.

최근 1개월 일본 환율 그래프

쉽게 생각해서 950원에 엔화를 사서 1,000원이 되었을 때 판다고 가정하면 약 5.26%의 수익률을 얻게 됩니다. 실제로는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 (환전 스프레드)가 있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프레드 관련 내용은 본 글 후반에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 최근 1년간 일본 환율 그래프

최근 1년 환율 추이를 봐도 역대 최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 환율이 우리에게 친숙해서 굳이 그래프를 보지 않아도 현재 싸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최근 5년간 일본 환율 그래프

최근 5년 추이를 봐도 상당히 싼 구간으로 보입니다. 4년 전에 비슷하게 떨어졌던 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년간 일본 환율 그래프

 

- 최근 10년간 일본 환율 그래프

최근 10년간 환율을 추적하면 2012년부터 2015년 중반까지 885원으로 과대하게 떨어지다 그 후에 계속 상승해서 최저 900원 중반 대에서 최고 1,10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10년간 일본 환율 그래프

환율을 단기간에 오를지 내릴지 예상하는 것은 주식처럼 불가능합니다. 단, 많이 내리면 언젠가 올라가고 많이 오르면 언젠가는 내려간다는 큰 흐름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유 있는 돈으로 엔화도 주식처럼 분할해서 매수하고 분할해서 매도하면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테크라고도 말하는 외화 보유와 환율이 오른 후, 환전을 통해 얻은 수익은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식처럼 큰 변동성이 없고, 기업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하는 에너지 소모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환테크 + 배당금

좋은 환율에 엔화를 매입했는데, 환율이 오를 때까지 그대로 통장에 묵혀두기 아까울 수 있습니다. 또는 오랜 기간 환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배당금을 잘 주는 일본의 튼튼한 회사 주식을 보유해서 배당금을 받는 것은 어떨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회사라도 주가의 변동성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환테크에서 머물러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주가 변동은 크게 없고 높은 배당률로 배당금을 꼬박꼬박 잘 챙겨주는 회사에 투자해서 성공한다면 약간의 시세차익과 배당금으로 얻은 수익을 프리미엄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상승했을 때, 원화로 환전해서 더 큰 수익을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 키움증권에서 일본 주식 매매하기

특별히 키움증권으로 택한 이유는 현재 제가 미국 주식을 키움증권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친숙한 환경에서 일본 주식 매매하는 방법을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편한 증권사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일본 주식 시장의 특이한 점

어떤 증권사를 이용하던 일본 주식 매수 / 매도에 있어서 특이한 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00주 단위로 매수 / 매도
지정가 주문만 가능 (시장가 주문 불가)
20분 지연 시세 (키움에서 실시간 시세 서비스 이용시 월 2,500원)
거래시간 오전 9시 ~ 오후 3시 (단, 11:30부터 12:30 사이는 점심시간 휴장)
거래세 없고, 양도소득세 있음
매매수수료 (키움증권 기준 매수/매도시 0.23%)

 

100주 단위로 사고팔아야 하며 일부 물량만 취소 및 변경이 안됩니다. 100주 단위로 일괄 사거나 팔고, 취소 및 변경해야 합니다. 또한 시장가 주문이 불가하고 지정가로 주문해야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수점 단위로도 주식을 사고파는 세상에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는 일본 주식시장, 뭘 잘 바꾸지 않는 일본 사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요즘 거의 무료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20분 지연 시세로 확인했었습니다. 야후 파이낸스나 인베스팅닷컴에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해서 매수하고 매도했던 적이 있는데, 일본 주식도 그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점심시간 (11:30am - 12:30pm)에 휴장 한다는 특이한 점도 있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거래세는 없고 양도소득세가 있습니다. 양도소득세는 모두 다하면 20퍼센트가 살짝 넘는 정도입니다.

 

- 국내 증권사별 일본 주식 매매수수료

증권사 별로 매수/매도 시 발생하는 매매수수료에 차이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0.3%키움증권의 경우 0.23%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증권사별 일본 주식 매매수수료를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증권사 일본 주식 매매수수료
KB증권 0.30%
NH투자증권 나무 0.25%
대신증권 0.25%
메리츠증권 0.30%
미래에셋대우 0.30%
신한금융투자 0.50%
유진투자증권 0.20%
이베스트 투자증권 0.50%
키움증권 0.23%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0.20%
하나금융투자 0.30%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 투자증권으로 0.5%이며, 유진투자증권과 뱅키스는 0.2%로 가장 낮은 수수료를 보였습니다. 키움증권은 0.23%로 준수한 편이라서 기존 거래하던 증권사를 계속해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일본 주식 매매

엔화 환전은 키움 영웅문 글로벌 MTS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매매는 꼭 PC에서 영웅문4 HTS를 이용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일본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엔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환전을 해야 합니다.

 

키움증권-영웅문4-HTS화면

 

HTS 기준으로 해외주식 메뉴에서 [3130] 외화환전신청에서 환전을, [3500] 기타해외주식 주문종합 화면에서 일본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 환율 스프레드

키움증권 일본 환율조회

2022년 6월 10일 최종 환율을 보면 매수할 때 956.56원, 매도할 때 938.38원으로 매매기준율 947.47원을 기준으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전 스프레드율은 아래와 같이 구할 수 있고 낮은 값일수록 환테크에 유리합니다.

  • 매수 환율 = 매매기준율 + 9.09원
  • 매도 환율 = 매매기준율 - 9.09원
  • 환전 스프레드율 = 9.09 / 947.47 = 0.96%

 

▶ 기타해외주식 주문종합 화면

 

[3130] 외화환전신청을 마치고 엔화를 보유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3500] 화면에서 일본 주식 종목을 검색하고 매매할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일본주식-매매-화면

위 화면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일본 주식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고 매수를 하면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100주 단위로 지정가 주문을 해야 하며, 20분 지연된 시세이기 때문에 현재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서 인베스팅닷컴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 어떤 주식을 살까?

일본 환율의 추이와 환테크시 고려해야 할 환전 스프레드를 알아봤고, 일본 증권시장의 특이한 점들과 키움증권에서 환전하고 매매하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 고민입니다.

 

철저히 본인의 몫이지만 우리나라의 KT&G처럼 주가가 안정적이고 망할 일 없으며 넉넉한 배당금을 생각한다면 재팬 타바코 (Japan Tobacco Inc. JT / 2914)가 좋은 대안입니다. 6월 10일 종가 2,383엔이며 매년 3월과 9월 반기배당을 합니다. 75엔씩 두 번 하기 때문에 시가배당률을 계산하면 150/2,383 = 6.29%로 나쁘지 않습니다.

 

100주 단위로 사야 하기 때문에 6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최소 238,300엔 + 수수료가 엔화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약 230만 원 정도는 준비해야 최소 주문이 가능합니다.

 

일본 환율이 많이 떨어진 기회에 엔화를 분할 매수해서 보유하고 분할해서 매도하는 환테크를 생각해보시기 바라며, 약간의 모험으로 수익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 일본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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