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판에 직접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입국 규정과 필요 서류, 특히 비자 면제 신청서 (I-736)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2023년 3월 기준 입국 심사 분위기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정보도 공유합니다.
사이판 입국 규정
- 백신 접종 증명서를 준비해도 되지만, COOV 앱을 통해 국내에서 체크인 시에 확인받는 것으로 가능 / 입국할 때 사이판에서 별도의 접종 증명서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 ESTA 또는 비자면제신청서 (I-736) 준비 - 아래 별도로 자세히 설명
- 전자 여권 소지 (출국일 기준 6개월 이상의 유효기간 필요)
- 만약을 위해 준비하면 좋을 것 - 숙박 호텔 바우처, e-Ticket 등
백신 접종 증명서는 국내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제시를 요청합니다. 간단하게 쿠브앱을 통해 2차 접종 이상 완료한 내용을 보여주면 됩니다. (2023년 3월 기준) 사이판 입국 시 영문 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청받지 않았습니다.
2년간 미국에 몇 번 다녀올 예정이면 ESTA를 신청하는 것이 좋을 수 있겠지만, 단 한 번 괌이나 사이판을 다녀올 예정이라면 그냥 기내에서 나눠주는 비자면제신청서 I-736 폼을 작성해서 입국 심사관에게 제출하는 것으로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이 마저 생략이 가능했는데 조금 귀찮아졌습니다)
전자 여권이 아닌 옛날 여권은 아마도 다 유효기간이 끝나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출국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의 유효기간이 남아있어야 합니다.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여권을 갱신하시기 바랍니다.
숙박하는 호텔의 바우처나 귀국 편 항공권을 필수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만약 입국 심사관이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증빙 자료로 보여주기에 좋으니 만약을 위해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가족이 함께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으니 커플이나 가족이라면 함께 입국 심사관에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여자 혼자 입국하는 것으로 보이면 심사관이 많은 질문과 증빙 자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경험한 내용이니 입국 심사는 가족이 함께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
▶ 비자면제신청서 작성하기
비행기가 착륙하기 한 시간 전 즘, 승무원이 비자면제신청서와 세관신고서를 나눠줍니다. 세관신고서는 가족 중에 한 명이 대표로 받아서 작성하면 되지만 비자면제신청서는 각자 작성해야 합니다.
Tip. 비행기 내에서 신청서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것이 귀찮다면 여행 전에 미리 집에서 작성해서 지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근히 쓸 내용이 많고 실수가 잦아서 비행기 내에서 여러 번 다시 쓰는 승객을 볼 수 있습니다. |
마리아나 관광청 홈페이지 상단 - 북마리아나 제도 - 입국규정 및 환전 페이지에서 I-736 비자면제신청서 링크가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 우측에 CBP Form I-736 PDF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프린팅 해서 미리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내에서 나눠주는 신청서는 양면 인쇄가 되어있어서 한 장이지만, PDF를 양면 인쇄하지 않으면 총 2장입니다. 두 장으로 입국 심사관에게 제출해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단, 두 장이 불편하다면 프린터 옵션에서 양면 인쇄를 선택해서 프린팅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흑백으로 프린팅해도 괜찮습니다.
작성 내용과 유의할 점
모든 내용은 영문 대문자로 표기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청서 가장 위 Instructions 내용을 보면 모두 영문 대문자로 작성하라고 되어있습니다. 기내에서 승무원들도 영문 대문자로 작성하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편의를 위해 미리 작성하신 분들이 소문자로 작성해서 기내에서 다시 폼을 받아 작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처음 묻는 질문이 중국 국적 여부입니다. 대한민국 국적자라면 당연히 No 체크박스에 표시를 해야 합니다. 중국 국적자는 더 많은 증빙 서류가 필요한 듯합니다. 예전에 사이판에서 많은 중국 관광객을 볼 수 있었는데 최근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1번부터 10번까지 (3번 제외)는 모두 필수로 적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 Surname / Family Name은 자신의 성을 여권에 기재된 영문으로 적으면 됩니다.
- First (Given) Name and Middle Name은 여권에 기재된 자신의 영문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 Are you known by any other names or aliases? 또 다른 이름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No'에 표시합니다. 있는 분 들은 'Yes'에 표시하고 아래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 출생일은 월/일/연도 순으로 적습니다. 월과 일을 바꿔서 쓰는 실수를 자주 합니다. 예를 들어, 1974년 2월 16일생이라면, 02/16/1974로 표기합니다.
- 출생한 도시를 영문으로 씁니다. 예를 들면, 'SEOUL'로 표기. 다른 곳에서 태어났어도 알 방법이 없으니 SEOUL로 써도 문제가 되진 않지만, 문서는 정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맞습니다.
- 출생국가 - 한국에서 태어나신 분은 "SOUTH KOREA"로 적어도 무방하며 공식 국가명인 "REPUBLIC OF KOREA"로 적어도 됩니다.
- 남성이면 MALE, 여성이면 FEMALE
- 시민권을 보유한 나라는 보통 6번과 같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곳에는 주민번호를 적습니다. 다 적어도 되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적어도 됩니다.
- 여권번호와 여권 발행 국가를 적습니다.
성인이라면 11번부터 17번까지는 대부분 해당 사항이 없어서 No에 표시하고 세부 내용을 생략하면 됩니다.
미국 비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15번 Yes에 표시하고 하위 항목을 기입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표기되어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가 되었던 사실이 있다면 해명할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Was Visa issued: Yes
- If yes, has your Visa ever been cancelled?: No
예) 교환 연구원으로 J-1 비자를 받아서 미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 Place you applied: 연구원으로 있었던 미국 대학교 이름 Date you applied: 오래되어 정확한 날짜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월, 연도만 적어도 무방 Type of Visa requested?: J-1 |
14세 이하 자녀를 동반했다면, 자녀의 작성 폼 17번에 Yes를 택하고 하위 항목도 작성해 줍니다.
두 번째 페이지는 29번 항목까지만 기재하고 나머지는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18번 항목은 본인의 이메일과 주소, 연락처 등의 정보를 기재합니다. 미리 작성한다면 네이버에서 "영문주소"로 검색해서 본인이 주소를 영문 표기법으로 확인한 뒤 적으면 편합니다.
19번에는 사이판에서 거주할 주소와 연락처를 적습니다. 주소에는 호텔 이름만 적어도 됩니다. 사이판에 간다면 CNMI에 표기하고 괌에 간다면 GUAM 체크박스에 표시합니다. 폰 넘버도 호텔 전화번호를 적으면 됩니다.
20번 응급연락처는 한국에 있는 가까운 친척 정보를 적으면 됩니다.
21번부터 29번은 하나라도 Yes가 있으면 입국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는 빈칸으로 내버려 두고 위 캡처본에는 없지만 두 번째 장 맨 아래에 본인 사인과 입국 날짜를 적으면 됩니다.
위와 같이 작성하고 입국했을 때 아무 문제 없이 잘 통과했습니다.
사이판 입국 심사 분위기 (2023. 3월 기준)
티웨이로 새벽 2:15분에 도착했을 때, 동시 도착하는 다른 비행기가 전혀 없어서 오롯이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들만 줄을 서서 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심사관도 여럿 대기하고 있어서 굉장히 빨리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단, 앞서 말했지만 일행 중 부부가 따로 입국 심사를 받은 팀이 있었는데 여성 분이 심사대에서 오랫동안 많은 질문을 받았고 신분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운전면허증을 요구했고, 숙박하는 호텔, 돌아가는 비행 일정 등 약 10분 남짓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가능하면 가족이 함께 심사받기를 권장합니다.
Baggage Claim의 컨베이어 벨트가 짧아서 그런지 직원이 캐리어를 하나씩 꺼내서 세워둡니다. 만약 입국심사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늦게 나왔다면 본인의 짐이 이미 꺼내져서 줄지어 세워져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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