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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무브미 (Muvmi) 전기 툭툭 타기 - 태국여행 필수 앱

by Mc휴고 2023. 1. 26.

전기툭툭앱-무브미-초기화면
<전기 툭툭 앱 - 무브미 초기화면>

태국여행 영상을 보면 '툭툭'이라는 교통수단이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세 바퀴 택시라고 할 수 있는데 방콕의 골목골목 못 가는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타기 전에 흥정을 해야 하며 바가지 쓸까 봐 걱정되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무브미를 이용하면 그런 걱정 없이 전기로 가는 툭툭을 탈 수 있습니다.

 

 

 

툭툭 (Tuk Tuk)

방콕여행을 세 번 정도 했는데 툭툭을 타본 적이 없었습니다. 흥정을 잘하는 성격도 아니고 바가지 쓰는 걸 무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툭툭을 타고 신나게 달리는 젊은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 한 번 경험해보고 싶긴 합니다.

태국-교통수단-툭툭
<출처 - 픽사베이>

멀지도 않은데 얼마를 달라더라. 바가지를 썼다. 등등의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값을 흥정하는 재주가 없는 소심한 성격 탓에 툭툭을 못 타던 차에 눈에 띄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전기 툭툭 무브미 서비스. 우버와 그랩, 볼트 등을 사용했던 터라 무브미 이용에 전혀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 무브미를 이용했던 후기를 공개합니다.

 

전기 툭툭 무브미 (Muvmi) 이용 후기

▶ 우버 / 그랩 등과 차이점

우버, 그랩 등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지만 아주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같은 점은 앱을 기반으로 해서 기사를 부르고 앱을 통한 결제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해당 지역 내에서만 움직이며 픽업장소와 드롭장소가 지정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결제 수단을 카드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 등으로 금액을 충전해 놓고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우버 / 그랩 무브미
결제수단 - 신용카드 등과 연결 결제수단 - 충전식 (신용카드로 충전 가능)
픽업 장소와 드롭 장소를 임의로 사용자가 지정 픽업 장소와 드롭 장소가 사전에 촘촘하게 지정되어있음
도시 내 영역 구분이 없음 해당 영역 지구 내에서만 이동
합승 안 함 기본적으로 합승 최대 6명 (본인만 탈 수도 있지만 금액 상승)

▶ 무브미 가입을 위해서 필요한 것

무브미를 가입하기 위해서 태국 현지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인증번호 네 자리가 문자로 오고 이를 입력해야만 합니다. 데이터 이용만 가능한 심카드 (유심 또는 이심)를 사용한다면 아쉽게도 무브미 가입이 안 됩니다. 국내에서 eSIM을 준비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지 전화번호도 제공하는 eSIM 플랜 사용법과 3달러 할인코드도 첨부했습니다.

 

2023.01.26 - [세계로 떠난 여행 이야기] - eSIM 태국 현지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에어알로 - Airalo 3달러 할인 코드 포함

 

eSIM 태국 현지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에어알로 - Airalo 3달러 할인 코드 포함

해외여행을 할 때 데이터를 가장 가성비 있게 사용하는 방법은 현지 심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미리 eSIM을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쉽게도 현지 전화번호까지 제공하는 경우

www.hugowellbeing.com

 

▶ 무브미를 이용해 보자!!!

무브미-지역정보

무브미는 위에 캡처한 화면처럼 일정 지역 내에서만 이동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스쿰빗 지역 내에서는 그 안에 있는 픽업과 드롭장소만 이용가능합니다. 스쿰빗 지역 내에 있는 아속역에서 칫롬-룸피니 지역에 속한 시암 파라곤을 갈 수는 없습니다. 무브미가  차 타기에도 걷기에도 애매한 경우를 타깃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텅러 역에서 내렸는데 더 커먼스에 가고 싶은 경우 길은 단순하지만 1.5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태국의 더운 날씨를 가만하면 걷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택시 타기엔 아깝습니다. 바로 이때 무브미를 이용합니다. 픽업과 드롭장소가 굉장히 촘촘해서 한 지역 내에서 웬만한 곳들은 다 갈 수 있습니다. 그럼 사용 예를 순서대로 설명하겠습니다.

 

1. 픽업 / 드롭 장소 설정

무브미 사용 예 - 픽업과 드롭장소 설정

위 올린 캡처 사진은 스쿰빗 영역 내 텅러역 주변의 픽업과 드롭장소를 보인 것입니다. BTS 텅러역 1번 출구에서 The Commons를 드롭장소로 선택한 후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픽업과 드롭 장소 설정 시, 지도에서 지역을 직접 찍어도 되고 아래에서 검색을 해도 됩니다. 검색 시 원하는 장소가 없으면 지도에서 가장 가까운 픽업 또는 드롭장소를 고르면 됩니다. 이 부분은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예. 아리 지역에서 통스미스 보트누들집을 가고 싶은데 '통스미스'로 검색해도 장소가 뜨지 않는다면 지도를 보고 가까운 '조쉬호텔'을 선택). 또한 픽업 / 드롭 장소를 지도에서 누르면 사진이 함께 공개되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2. 인원수 설정

무브미 사용 예 - 인원수 설정

탑승 인원수를 설정합니다. 디폴트는 다른 손님과 합승입니다. 합승을 원하지 않으면 "I want a whole car"에 체크를 합니다. 가격은 두 세배 이상 비싸집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지역에서는 합승을 한다고 해도 그냥 'whole car"를 타게 될 확률이 높으니 굳이 비싸게 돈 낼 필요는 없습니다.

 

3. 페이 방법 결정 및 차량 호출

무브미 사용 예 - 페이 방법 및 차량 호출

텅러역 1번 출구에서 더 커먼스까지 두 명이 타는데 33바트 (1,250원 정도)가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브미 패스를 이용하거나 미리 충전한 월렛에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Request a car"를 누르면 차량이 호출되고 가장 차량 번호와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 도착시간도 확인 가능합니다.

 

*무브미 패스와 월렛

무브미 패스는 일정 금액을 충전하고 이용 횟수를 차감하면서 타는 방식입니다 (490바트에 20번 탑승). 월렛은 최소 50바트부터 자유롭게 충전해 놓고 그곳에서 금액이 결제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태국 방콕을 단기로 여행을 하는 경우, 월렛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금액을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승차를 한 후 스캔

호출한 차량이 도착하면 탑승한 후에 차 내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무브미 앱에 "Scan" 버튼이 있습니다. 드롭장소에 도착한 후에 드라이버에 대한 별점을 줄 수 있습니다.

무브미-실제-탑승-사진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차량 왼쪽 위 (사진에는 없지만 오른쪽 위에도)에 스캔해야 할 QR코드가 있습니다. 첫 탑승 때 어리바리 잘 모르니 기사님이 친절히 QR 위치를 알려주셨습니다. 은근히 공간이 넓고 전기로 가기 때문에 엔진 진동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 무브미 월렛 충전 방법

최소 50바트 부터 충전이 가능합니다.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을 수 없으니 잘 계산해서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브미-마이-월렛-화면무브미-충전수단

월렛에 있는 밸런스에서 "+" 버튼을 눌러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상단 오른쪽 사진처럼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추천한다고 하는데 폰이 하나라 QR코드를 어떻게 GLN으로 결제할지 몰라서 크레딧 카드로 충전했습니다. 크레딧 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월렛을 이용했습니다. 트래블월렛과 GLN 등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아래 이전 글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태국여행 환전 노하우 - 트래블월렛 / 하나 GLN / 라인페이 / EXK 카드

태국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서 현지에서 바트로 바꿔 여비를 쓰는 방식은 이제 구식. 스마트하게 지출하며 남는 바트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모두

www.hugowellbeing.com

 

▶ 무브미 장단점 및 팁

장점

흥정이 필요 없고 전자결제로 잔돈이 남지 않으며 프로모션으로 한 번 타고나니 월렛에 30바트가 더 충전되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툭툭의 재미도 느낄 수 있고 도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걸어서 가기 꺼렸던 곳도 무브미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단점

단점은 생각해 보면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이라는 느낌이 들고, 무브미에서 지정한 애매한 지역의 구석에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불가하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예를 들면 나나역 근방은 스쿰빗 지역의 서쪽 끝입니다. 바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센트럴 엠버시나 시암 파라곤도 갈 수 있을 텐데 이곳은 칫롬-룸피니 지역이라 갈 수 없습니다. 또한 남은 금액을 현금화해서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입니다.

 

무브미 도착 예상시간이 오래 남았다면 근처 실내 시원한 곳에서 기다렸다가 앱을 통해 차량 이동을 확인하고 1-2분 남았을 때 픽업장소로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착 예정시간보다 보통 더 걸립니다. 특히 스쿰빗 지역은 차량이 막히는 경우가 많아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툭툭은 타고 싶으나 바가지가 무서웠던 여행객들에게 희소식인 무브미 이용기를 마칩니다. 또 방콕 여행을 한다면 당연히 무브미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여행객뿐 아니라 이미 현지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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