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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국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방식 문제 제기 및 미국 메이저 리그 포스트 시즌 대진 방식 소개

by Mc휴고 2022. 10. 27.

미국-프로야구-포스트시즌-대진표
<출처 - mlb.com>

한, 미, 일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한창입니다. KBO의 플레이 오프 대전 방식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가운데 먼저 미국 프로야구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서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문제 제기

▶ KBO 포스트 시즌 진행 방식

10개 팀으로 이뤄진 국내 프로야구는 정규리그가 끝나면 1위부터 5위까지 포스트 시즌에 합류합니다. 와일드카드 전에서 5등은 4등에게 2연승을 해야 3등과 겨루는 준플레이오프로 진출이 가능하며, 4등은 두 경기 중, 단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은 정규리그 3등 팀과 5전 3선승제를 치르고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 전 참가 자격이 주워집니다. 플레이오프에서 5전 3선승 경기를 진행해서 이긴 팀이 정규시즌 1등 팀과 코리안시리즈 7전 4선승 제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립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와일드카드:  5위 vs 4위 (5위는 2연승 / 4위는 두 경기 중 1승 필요)
  • 준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승자 vs 3위 (5전 3선승)
  • 플레이오프 : 준플레이오프 승자 vs 2위 (5전 3선승)
  • 코리안 시리즈: 플레이오프 승자 vs 1위 (7전 4선승)

아래 순위 팀부터 도장깨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KBO 포스트 시즌에 대해서 최근 문제를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규리그 1위 팀은 한참 휴식을 취한 뒤, 코리안 시리즈에서 4승을 거두면 우승을 할 수 있는 큰 어드벤티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 해 우승은 정규리그 1등 팀이 가져갑니다.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선례도 없을뿐더러 3위 팀이 우승한 적도 없습니다. 포스트 시즌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너무 큰 혜택을 상위 순위팀들이 가져간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하위팀은 코리안 시리즈까지 올라간다 해도 투수 로테이션 문제 및 선수 컨디션의 저하가 문제 되기도 합니다.

▶ 대안은?

와일드카드 전은 그대로 진행하고, 와일드카드 전 승리팀은 1위 팀과 2위 팀은 3위 팀과 5전 3선승제를 하고 각 승리팀이 코리안시리즈에서 7전 4선승제로 붙는 것입니다. 정규리그 1위 팀에게 주는 어드벤티지는 포스트시즌에 힘들게 올라온 가장 하위팀과 붙는다는 정도입니다. 아무리 하위 팀이라도 에이스들의 능력으로 인해 단기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긴장감이 커집니다. 단, 상위 랭크된 팀이 기존의 엄청난 혜택을 포기할지는 의문입니다. 일본 프로야구처럼 상위 팀에게 1승을 미리 주는 어드벤티지를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MLB 미국 메이저리그는 포스트 시즌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MLB는 지명대타 제도가 없는 내셔널 리그 (NL)과 우리나라처럼 지명대타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 (AL) 양대 리그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리그 당 15팀으로 총 30개 팀이 있습니다. 각 리그는 또 3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5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은 양 리그에서 각 6팀씩 총 12팀이 참여합니다.

 

2022년-미국-프로야구-포스트시즌-브라켓
<출처 - espn.com>

포스트 시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3판 2선승), 디비전 시리즈 (5판 3선승), 챔피언십 시리즈 (7판 4선승), 그리고  월드 시리즈 (7판 4선승)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와일드카드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단판으로 진행했지만 올해 3판 2선승의 시리즈로 확대되었습니다.

 

▶ MLB 포스트 시즌 진출 팀 결정 방법

양대 리그가 같은 방식으로 시드 배정을 받기 때문에 김하성 선수가 있는 내셔널리그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정규리그 각 지구 1위 팀들은 승률 순서대로 1번부터 3번 시드를 배정받습니다. 그 외 지구에 상관없이 그다음으로 승률이 높은 세 팀이 마찬가지로 승률 순대로 4번부터 6번까지 시드 배정을 받습니다.

 

위 첨부한 그림에서 오른쪽이 내셔널리그입니다. 시드 1등과 2등을 배정받은 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치지 않는 어드벤티지를 제공받습니다. 와일드카드 전에서 3번 시드와 6번 시드, 5번 시드와 5번 시드 팀이 경기를 치르며 승리한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가서 기다리던 시드 1번과 2번 팀을 각각 만납니다. 디비전 시리즈 5판 3선승에서 이긴 두 팀이 챔피언십 시리즈 7판 4선승에서 리그 우승팀을 가리며, 양 리그 우승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7판 4선승으로 맞붙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와일드카드 시리즈 (3판 2선승) - 시드 3 vs 시드 6 / 시드 4 vs 시드 5
  • 디비전 시리즈 (5판 3선승) - 시드 2 vs (시드 3 vs 시드 6  승리팀) / 시드 1 vs (시드 4 vs 시드 5 승리팀)
  • 챔피언십 시리즈 (7판 3선승) - 디비전 시리즈 승리팀 간의 경기

모두 시드가 높은 팀이 홈 어드벤티지를 갖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 결과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의 우승팀이 나오면 이 두 팀이 최종 월드 시리즈 7판 4선승으로 우승을 가립니다. 승률 높은 팀이 홈 어드벤티지를 갖습니다.

KBO와 비교

일단 세 배나 되는 서른 개 팀이 경기를 펼치는 메이저리그와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포스트 시즌에 정규리그 상위 팀에게 주는 어드벤티지가 적절하다고 느껴집니다.

 

각 리그의 디비전 우승 팀 중에서 승률이 높은 1, 2위 팀은 와일드카드 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그리고 높은 시드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홈 어드벤티지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어드벤티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치러야 하는 경기수의 차이가 한국처럼 압도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어서 포스트 시즌 관전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예를 들면 내셔널리그에서 포스트 시즌 시드 6번을 배정받은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반면 아메리칸 리그는 1번 시드 휴스턴이 2번 시드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스포츠 관전에 재미를 준다는 점과 선수들의 기량을 좋은 컨디션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MLB의 포스트 시즌이 KBO에 비해 시스템 적으로도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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