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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식 창고

KRX 한국거래소 데이터로 버핏지수 직접 계산하기

by Mc휴고 2022. 4. 13.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자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극찬했다는 버핏지수(Buffett Indicator)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통계를 이용해서 직접 버핏지수를 구해보겠습니다. 버핏지수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시장이 저평가 국면에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버핏지수란?

투자자라면 지금 지수가 저평가 상태인지 고평가 상태인지 고민할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도 현재의 주가가 저점인지 고점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정확한 답을 내주는 공식은 없지만 워런 버핏이 극찬한 지수가 있고, 그의 이름을 따서 버핏지수라고 부릅니다. 공식은 나눗셈이 한 번 들어가는 아주 간단한 계산식입니다.

 

버핏지수 = 시가총액 / 국내총생산 (GDP)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간단한 산수지만, 버핏은 미국 경제지 Fortune과 인터뷰에서 "적정한 주가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척도" 라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버핏지수가 100%라는 의미는 한 국가의 경제와 주식시장의 규모가 같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의 실적도 좋아지므로 주가가 상승하며, 반대로 경제가 역성장하면 기업의 실적도 하락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해서 시가총액이 감소합니다. 일반적으로 GDP와 시가총액이 동행하지만, 어떤 이유로 상대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서 버핏지수가 낮아지면 시장이 '저평가' 국면이라 판단할 수 있고, 경제가 성장한 것에 비해 기대감으로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높아진 버핏지수를 참고해서 '고평가'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습니다만, 아래와 같은 범위로 시장 상황을 판단합니다.

 

  • 공포 (버핏지수 < 73%)
  • 저평가 (73% < 버핏지수 < 93%)
  • 적정 수준 (93% < 버핏지수 < 114%)
  • 고평가 (114% < 버핏지수 < 135%)
  • 과열 (버핏지수 > 135%)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 내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상관없이 이뤄진 모든 생산활동을 수치화한 것이며 보통 1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GDP는 다시 물가상승률 반영 여부에 따라 명목 GDP와 실질 GDP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명목 GDP -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GDP로써, 한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파악할 때 많이 활용됩니다.
  • 실질 GDP -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GDP로써,  국가 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사용됩니다.

시가총액은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아래 링크를 남깁니다.

 

주식 기초 용어 - 시가 총액 (Market Cap) 이란?

주식 시장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용어들을 정리합니다. 첫 시간으로 시가 총액 (Market Capitalization)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해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함께

www.hugowellbeing.com

 

 

 

 

우리나라의 버핏지수 계산하기

공식에 따라 우리나라의 GDP와 시가총액을 구하면 됩니다.  GDP는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장외시장과 코넥스 시총은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을 합하는 것으로 근사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GDP 통계는 네이버에서 단순히 'GDP'로 검색하는 것으로 빨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통계자료를 위해서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원하는 데이터를 구하면 됩니다. GDP 외에도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10년간-GDP-변동-그래프
2021년-대한민국-GDP(출처-통계청 KOSIS참고)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홈페이지 왼쪽 사이드 메뉴에서 "지수 - 주가지수 - 개별지수 종합정보" 순으로 진입해서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각각 조회하면 아래와 같은 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KRX에서-검색한-코스피-코스닥-데이터
2022년 4월 11일 오후 3시 기준 코스피, 코스닥 자료

위 검색된 데이터를 정리하면, 

  • 물가가 반영된 2021년도 명목 GDP는 2,057조 4,478억 원
  •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을 더한 한국 시장의 시총은 2,510조 10억 9천2백만 원

2022년 4월 11일 기준, 한국의 버핏지수는 약 122% 정도로 적정 수준을 살짝 넘어 고평가 된 것으로 나옵니다. 요즘 한국의 주식 시장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이 아닌데 고평가로 나오니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정점이던 2020년 3월 한국의 버핏지수가 60%였던 것을 기억하면, 그간 많은 노력으로 시장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20년 공포의 3월이 좋은 주식을 사들였어야 할 좋은 찬스였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지수를 맹목적으로 믿고 전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추세를 관찰하며 시장의 열기를 잘 판단해서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지혜를 얻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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